셀카가 대세? 플립형 모니터 장착 디카 봇물
셀카가 대세? 플립형 모니터 장착 디카 봇물
디지털 카메라 시장 유행은 꾸준히 바뀌었다. 슬림화에서 회전형 렌즈로, 얼굴인식 AF에서 고감도로, DSLR 카메라에서 미러리스 카메라로 끊임없이 바뀌어온 카메라 시장 유행이 위아래 방향으로 젖힐 수 있는 플립형 모니터로 흐르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 제조사들이 잇달아 플립형 모니터를 장착한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플립형 모니터 디지털 카메라의 시초, 삼성전자 MV800
플립형 모니터를 처음 선보인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180도 플립형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MV800을 선보여 여성 사용자들에게 호평 받았다. 이어 소니가 플립형 모니터를 장착한 미러리스 카메라 NEX-F3를 통해 'DSLR 카메라 화질의 셀프 카메라' 촬영 기능을 내세웠다.
▲올림푸스 PEN 시리즈에도 플립형 모니터가 장착됐다. 올림푸스 PEN Lite E-PL5
세 번째로 플립형 모니터를 도입한 제조사는 올림푸스다. 올림푸스는 여성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PEN 시리즈에 170도 플립형 모니터를 적용한 PEN Lite E-PL5를 발표했다. 여기에 카시오까지 플립형 모니터 카메라 시장에 뛰어들었다. 카시오는 2012 포토키나에서 콤팩트 카메라 엑실림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 EX-ZR1000을 발표했다. 이 카메라 역시 180도 플립 모니터를 장착했다.
플립형 모니터의 장점은 단연 셀프 카메라 촬영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일반 디지털 카메라로 셀프 카메라를 촬영하면 사진이 비뚤어지거나 얼굴 위치가 부정확한 구도에 자리잡게 되는 일이 많다. 반면 플립형 모니터를 사용하면 사용자가 직접 얼굴 위치와 표정 등을 확인하면서 셀프 카메라를 촬영할 수 있다. 플립형 모니터를 사용하면 로우 앵글 촬영 시에도 편리하며, 빛이 강한 야외에서 모니터 방향을 틀어 시야각을 확보할 수도 있다.
▲'DSLR 카메라급 화질의 셀카' 소니 NEX-F3
이러한 장점 때문에 플립형 모니터를 장착한 디지털 카메라는 대부분 여성 사용자들을 위한 제품군이다. 삼성전자는 MV800에 셀프 촬영 기능은 물론 피부를 보정해 주는 뷰티 모드, 인물 촬영 시 프레이밍을 도와주는 인물 프레임 기능을 추가했다. 소니는 NEX-F3의 대형 이미지 센서를 활용한 고화질 셀프 촬영과 다양한 본체 컬러, 풍부한 액세서리군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올림푸스 PEN 시리즈 역시 전통적으로 여성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제품군이었다.
플립형 모니터의 인기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플립형 모니터 자체가 쓰임새가 많고 셀프 카메라를 즐기는 여성 사용자들의 비중도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플립형 모니터를 장착한 디지털 카메라들의 판매량도 높게 나타났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의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2012년 1월-9월까지 판매된 디지털 카메라 가운데 플립형 모니터를 장착한 제품은 판매 순위 TOP 5 내에 포함됐다. 소니 NEX-F3가 미러리스 카메라 가운데 2위, 삼성전자 MV800은 콤팩트 카메라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한혜경 다나와 디지털 카메라 CM은 이에 대해 "플립형 모니터를 장착한 디지털 카메라는 여성 사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제품군이다. 특히 셀프 카메라 촬영이 편리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라고 언급했다.
차주경 기자 reinerre@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