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 단상(短想)

버리고 간 양심

영봉 2017. 7. 20. 14:04











2017. 07. 16.


며칠 전 지리산 거림 계곡을 찾았다.

계곡을 따라 위치 좋은 곳은 펜션이 자리잡고 있고

그나마 펜션이 없는 곳은 절벽이라 계곡에 접근하기가 힘들다.


펜션 한 곳을 이용해 계곡에 내려갔더니

구석진 한 곳에는 놀다간 흔 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계곡에 와서  시원한 공기와 물과 그리고 바람을 즐기고는

쓰레기를 그대로 버리고 가는 인간들.

그들이 버린 양심은 누가 치울런지.


아무도 없다.

폭우가 내려 씻어 가지 않는 한

저곳에 그대로 썩어 없어지겠지.

운이 쫗아 물에 떠내려 간다해도 종착지는 진양호.

떠내려간 쓰레기는 결국 내가 낸 세금으로 치워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