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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경 3D TV 제작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영봉 2011. 3. 15. 23:02

"무안경 3D TV 제작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삼성전자는 여러 차례 공식적인 자리에서 무안경 방식 3D TV는 불가능한 기술이라 얘기한 바 있다. 그리고 3월 1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에서 가진 3D TV 비교 시연회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무안경 방식 3D TV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소비자들로서는 CES나 IFA 같은 가전박람회에서 여러 차례 무안경 방식 3D TV 데모 영상을 감상했었다. 무안경 방식 3D TV를 기다려온 소비자로선 제조사의 그러한 발언을 선뜻 수긍하기 어려울 듯하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3D TV 시연회장에서 왜 무안경 방식 3D TV 제작이 어려운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삼성전자 측은 무안경 방식 3D TV가 상용화되기 어려운 데에는 크게 3가지 이유가 있다고 전했다.

부족한 방송 대역폭과 제작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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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는 무안경 3D TV 제작이 '불가능'하다는 투로 얘기하곤 한다. 이는
그만큼 현 시점에서 상용화 하기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무안경 방식 3D TV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많은 시점의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다시점 MPEG 표준화에 따른다면 최소한 3대 이상의 카메라로 촬영해야 하며, 이는 제작비의 증가-현재 콘텐츠 제작 비용의 20배-로 이어진다고.

무안경 방식 3D TV는 제작비의 증가뿐만 아니라 방송 대역폭도 현재 3D 영상보다 2배 이상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가뜩이나 방송 대역이 모자란 현 상황에서 이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하드웨어의 한계

두 번째 이유는 하드웨어 기술이 아직 무안경 방식 3D 영상을 재생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안경을 쓰지 않고 좌우 두 눈의 정보를 각각 받아들이게 하려면 최소 16개 영상을 생성하고 표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현재 수준에서 가장 성능이 좋은 PC 그래픽 카드의 8배 성능을 요한다고 한다. 게다가 풀 HD급 영상의 30배에 달하는 고속 통신이 필요하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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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전박람회마다 무안경 3D TV를 보려는 이들은 많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기술력 과시'용이지 양산 가능한 형태의 제품이 아니다.

현재 공중파 방송의 표준 해상도는 2Kx1K라 부르는 1,920x1,080인데 어지러움증을 없애고 보다 선명한 입체감을 주기 위해서는 최소한 8Kx4K 수준은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240Hz로 전송하라면 72Gbps급 인터페이스가 필요한데 역시 현 시점에서는 그러한 기술이 없기 때문에 무안경 3D TV 제작은 힘들다고 한다.

3,200만 화소, 140인치 디스플레이 기기가 필요

마지막 3번째 이유는 디스플레이 제작 여건이 안 된다는 것이다. 자연스러운 무안경 3D 영상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32개의 시점 이상이 필요하며, 최소 16 시점을 만든다고 해도 8Kx4K 해상도(약 32,000,000만 화소)의 초소형 픽셀을 현재 수준의 작은 화면에 만들기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 140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 패널이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140인치 크기의 패널을 만들 수 있는 시설도 갖춰지지 않았고 설사 패널을 만들 수 있다 하더라도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의 가격으로는 불가능할 것이라 한다.

물론, 이 세 가지 문제들은 시간과 자본, 그리고 기술로 차근차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갑자기 국제 표준이 된 기술이나 장비를 바꾼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아직까지 공중파 방송은 1,080i 해상도, 17Mbps 전송률 수준의 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HD 방송을 송출하기 시작한 지 10년이 다 돼가지만 아직 블루레이 디스크 만큼의 전송률이나 해상도를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TV 제조사들이 위와 같은 조건을 충족할 수 있더라도 방송사의 시스템을 전부 바꾸고 안정적인 방송 대역폭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결국 공중파 방송으로는 즐길 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

3D TV를 기피하는 이들 대부분이 "거추장스럽게 안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하지만 편광 안경이든, 셔터 안경이든 쓰지 않고서는 입체감이 느껴지는 3D 영상을 보는 것이 당분간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무안경 방식의 3D TV의 등장을 기다리며 구입을 보류하기보다는 지금 당장 즐길 수 있는 3D TV를 구매해야 할 듯하다.

미디어잇 이상훈 기자 tearhunter@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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