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국립공원안내도
청학동 등산로 초입 이정표
오르는 길에 쳐다본 삼신봉과 달
가파른 오르막길을 계속 오르다 처음 만나는 능선에 있는 이정표
삼신봉 아래 이정표
삼신봉-해발 1,284m
삼신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천왕봉
반야봉(왼쪽)과 지리산 주능선
지리산 주능선- 천왕봉에서 노고단 넘어까지
산청군 시천면 내대 골짜기
청학동
삼신봉 정상(내삼신봉)-오른쪽 봉우리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삼신봉
내삼신봉
삼신봉 정상(내삼신봉) -해발 1,354m
내삼신봉에서 본 삼신봉(왼쪽)
하동군 화개변 의신마을
내삼신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주능선
쇠통바위
독바위
상불재 이정표
불일계곡
불일폭포
쌍계사 뒤 이정표
2013. 08. 27.
산행코스 : 청학동 - 삼신봉 - 삼신산정상 - 쇠통바위 - 독바위 - 상불재 - 불일폭포 - 쌍계사 11.5km
오랜만에 삼신봉을 올라 쌍계사까지 산행을 하기로 하고 진주버스터미널에서 7시 10분에 출발하는 하동 청학동 가는 버스를 타려고 일찍 집을 나섰다. 출발한지 한 시간 반이 지난 8시 40분, 청학동 등산로 입구까지 차를 대준 기사 아저씨가 너무 고마웠다. 오늘 등산객이라곤 우리 부자 두 사람 외 한 명 더해 세 사람뿐인데 이렇게 고마울 수가...
거의 한 시간 가까이 계속되는 돌계단이 지루하게 다리에 힘을 쏙 뺄 즈음 산등성이에 오른다. 여기서 삼신봉까지는 0.8km로 얼마 남지 않았다.
10시쯤, 드디어 삼신봉(1,284m)에 올랐다. 사방이 확 트인 정상에 서니 세상을 다 얻은 듯 기쁘기 한량없다. 지리산 천왕봉이 바로 내 앞에 서있고 그 기운이 굽이굽이 흘러 노고단 넘어 까지 용틀임치고 있질 않은가? 오늘따라 날씨마저 쾌청하여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이런 가운데서 가져온 막걸리 한 잔을 마시니 그 기분은 천하를 다 얻은 것 같다.
삼신봉을 뒤로하고 내삼신봉으로 향한다. 외삼신봉, 삼신봉 그리고 내삼신봉이 있는 삼신산 가운데 가장 높은 봉우리(1,354m)가 내삼신봉이다.
11시 10분, 청학동을 둘러싼 삼신산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삼신정상에 올랐다. 삼신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주능선이 이곳에서의 전망이 훨씬 났다. 삼신산의 최고봉에서는 화개골 의신마을이랑, 청학동이 눈에 들어온다. 잠시 쉬어 숨을 가다듬고 가던 길을 재촉한다. 능선길이라 이따금 험한 바위를 오르내리면서 상불재로 향하는 길에 마침 점심때가 되어 쇠통바위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다. 가는 길이 멀어 오래 시간을 뺐길 수 없어 서둘러 하산 채비를 한다. 독바위를 지나 20여분을 걸어 드디어 삼성궁과 쌍계사 갈림길인 상불재에 닿았다.
여기서부터 쌍계사로 내려가는 길은 돌과 바위로만 깔려 있는 험난한 비탈길이 시작된다. 자칫 발이라도 헛 디딜까봐 조심조심 내려가느라 힘들어 생각보다 시간도 걸릴 뿐만 아니라 무릎도 아파온다. 아니나 다를까 앞서 내려가던 아들을 앞질러 먼저 내려갔더니 한참을 기다려도 오질 않아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무릎이 탈이 났단다. 웬 일로 잘 가나 했었다. 상불재에서 불일폭포까지는 1시간이면 족한데 30분이나 더 걸렸다.
아픈 다리로 천천히 걷는 아들과 함께 보조를 맞춰 불일폭포를 찾아 그 험한 길을 계단을 오르내리며 목적지를 찾았다. 한동안 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를 바라보며 아픔도 다 잊고 무아지경에 빠졌다가 발길을 돌려 쌍계사로 향한다. 말은 안 해도 다리가 많이 아픈 모양이지만 내겐 괜찮다며 가는 길을 재촉한다. 쌍계사 주차장에서의 버스 시간-오후4시20분-에 늦지 않으려고 쌍계사 경내 구경도 마다하고 서둘러 걷는다. 때마침 오는 버스를 타고 하동으로, 그리고 하동에서 5시 20분 진주행 버스를 타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당초 5시간을 계획하고 시작한 산행이 더위와 아픈 다리 때문에 7시간 넘게 산행을 한 셈이지만 그나마 무사히 끝낸 게 다행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