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04. 17.
보물 제95호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 56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95호로 지정되었으며, 충주시에서 관리하고 있다. 높이는 약 6m이며, 이곳에는 충주 미륵리 석조여래입상(보물 96)과 이 석불을 위하여 석굴이 경영되었던 흔적이 있어 주목되며 전면에 석탑과 석등이 남아 있다.
이 석탑은 기단 하부가 파묻혀 구조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탑신부는 방형 중층 양식이다. 중석(中石)은 자연석에 가까운 거칠은 방형석으로 우주(隅柱:모서리 기둥)나 탱주(撑柱)의 표시가 없다. 갑석(甲石)은 좁은 2개의 판석으로 덮어, 밑에는 형식적인 부연(附椽)만 있고 윗면은 경사가 뚜렷하다. 탑신부는 초층 옥개석만 2장이고 옥신이나 다른 옥개석은 모두 1매석이다. 각층 옥신에는 옥신의 나비에 비해 좁은 우주의 형상을 새겨 형식적인 느낌을 주며, 각층 크기의 줄어든 비율도 고르지 않아 어설프고 간략해 보인다. 옥개석은 일반형 석탑에서 옥신과 옥개석의 비례를 무시하고 좁아져서 미관을 해치고 있다. 받침은 각층 5단이나 추녀가 너무 짧아 6단 받침으로 착각된다. 추녀 밑은 수평이고 옥상의 경사는 급하나 전각(轉角)의 반전(反轉)은 거의 없다.
상륜부(相輪部:탑의 맨 윗부분)는 노반(露盤)·복발(覆鉢)이 남아 있는데, 노반은 5층 옥개석의 크기에 비하여 6층 옥개로 볼 만큼 크며, 복발은 조각이 없는 반구형이다. 정상에 철제 찰간(擦竿)이 남은 것은 드문 예로 중요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