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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DSLR

영봉 2008. 3. 22. 17:47
차세대 보급형 DSLR, 당신의 선택은?


드디어 시작이다. 최근 2개월동안, 지난 PMA2008에서 선보였던 신제품 DSLR(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들의 국내 시장 발표가 이어졌다. 이미 대부분의 DSLR들은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됐으며, 캐논 EOS 450D의 경우 4월 5일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본격적인 차세대 보급형 DSLR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보급형 DSLR 시장, 더욱 세분화
차세대 보급형 DSLR 시장의 첫 번째 특징은 라인업이 더욱 세분화됐다는 점이다. 최근의 보급형 DSLR은 DSLR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복잡한 기능을 과감히 배제하고 가격 거품을 뺀 '입문자(entry)용 DSLR'과, 저렴하면서도 좀 더 높은 사양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아마추어용 DSLR'로 구분된다. 입문자용 DSLR은 60~70만원대로 출시돼 시간이 지날수록 40~60만원대로 가격이 안정화되며, 아마추어용 DSLR은 80~90만원대로 출시돼 60~80만원대로 가격이 안정화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보급형 DSLR 시장을 더욱 세분화하는 전략은 3~4년전, 니콘이 D70과 D50으로 시장을 세분화했던 것이 그 효시다. 수요가 많은 보급형 DSLR을 더욱 세분화 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전략. 시장세분화에 재미를 본 니콘은 작년, D40/D40X와 D80으로 보급형 DSLR 시장을 세분화해 큰 성공을 거둔바 있다. 이 후 올림푸스, 소니 등의 제조사들이 이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각 제조사의 보급형 DSLR 라인업

제조사

제품명(출시년도)

라인업

가격(3월 17일 현재)

소니

α350 (2008)

아마추어용

780,000원

α300 (2008)

아마추어용

미정

α200 (2008)

입문자용

643,000원

니콘

D80 (2006)

아마추어용

758,000원

D60 (2008)

입문자용

587,000원

올림푸스

E-510 (2007)

아마추어용

661,000원

E-420 (2008)

입문자용

미정

캐논

EOS 450D (2008)

아마추어용

미정(80만원 예상)

펜탁스

K200D (2008)

입문/아마추어용

718,100원

펜탁스의 경우, 과거 *istDS와 *istDL로 라인업을 세분화했었지만, 현재 K100D의 뒤를 잇는 K200D의 단일 라인업을 보여주고 있다. K200D의 경우 K100D처럼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보이며, 성능도 우수해 입문자, 아마추어 두 시장에 모두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논 역시 EOS 450D가 발표됐음에도 EOS 400D를 단종시키지 않고 판매하겠다고 밝혔지만, 두 기종을 다른 라인업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성능은 더욱 좋아져
차세대 보급형 DSLR들의 또다른 특징은 고성능이다. 가격이 저렴해졌음에도 디지털기술의 발전과 치열한 경쟁속에서 성능은 더욱 좋아졌다. 모든 기종들이 1000만화소 이상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소니 α350의 1400만화소와 캐논 EOS 450D의 1200만화소가 눈에 띈다. 이 밖에도 라이브뷰, 고감도지원, 먼지제거기능, 흔들림보정기능, 스팟측광지원, 방진방적지원, 대형액정화면탑재 등 중급형 DSLR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사양을 보여주고 있다.

각 제조사의 2008년 신제품 보급형 DSLR

 

캐논
EOS 450D

니콘
D60

소니
α200

소니
α300

소니
α350

펜탁스
K200D

올림푸스
E-420

화소수

1220만

1020만

1020만

1020만

1420만

1020만

1000만

최대감도

1600

1600

3200

3200

3200

1600

1600

연사속도

3.5fps

3fps

3fps

3fps

2fps

2.8fps

3.5fps

스팟측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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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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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보정

렌즈

렌즈

바디

바디

바디

바디

렌즈

액정크기

3"

2.5"

2.7"

2.7"

2.7"

2.7"

2.7"

라이브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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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트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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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진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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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용 DSLR, 소비자의 선택은?
실제 소비자의 반응은 어떨까? 이에 다나와는 보급형 DSLR을 '아마추어용'과 '입문자용'의 두가지 시장으로 나눠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보급형 DSLR 중 비교적 고사양을 지원하는 아마추어용 DSLR 시장을 살펴보자. 후보 제품은 PMA2008에서 발표돼 뛰어난 사양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니 α350과 캐논 EOS 450D가 선정됐으며, 니콘의 경우 기존 인기기종인 D80이 선정됐다. D80의 후속기종인 D90(가칭)이 출시됐다면 더 공정한 설문조사가 가능했겠지만, D80이 아직도 높은 판매율을 보이는 등 인기있는 기종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듯 싶다.

2008년 2월 13일부터 3월 17일까지 총 741명이 참여한 이 설문조사에서는 45%(337명)의 참가자가 선택한 소니 α350이 1위를 차지했다. α350은 보급형 DSLR 최초로 1400만화소를 지원하며, 라이브뷰, 2.7인치 틸트액정, 바디내장형 손떨림보정기능, 먼지제거기능 등 중급형 못지 않은 사양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2위는 29%(213명)가 선택한 캐논 EOS 450D가, 3위는 26%(191명)가 선택한 니콘 D80이 각각 차지했다. EOS 450D는 아직 판매되지 않고 있으며, 실제 판매율과는 어느정도의 차이가 예상된다. 하지만, 항상 베스트셀러로 통하던 캐논의 보급형 DSLR이 소니에게 발목을 잡힌 점은 충분히 주목할 만한 결과다.

니콘 D80의 선전도 돋보인다. 비록 3위에 머물렀지만, 2006년에 출시된 기종임을 감안하면 식지 않는 D80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최근 D80의 후속기종인 D90(가칭)이 발표될 것이란 루머가 돌고 있는데, D90이 출시된다면 D80의 인기를 충분히 이어갈 수 있을 듯 하다.

 

입문용 신제품 DSLR, 소비자의 선택은?

저렴한 가격의 입문자용 DSLR은 어떨까? 후보 제품은 저가형 DSLR로 유명한 니콘 'D40/D40X'의 후속기종인 'D60', 소니의 새로운 입문용 DSLR인 'α200', 펜탁스의 입문용 DSLR 'K100D'의 뒤를 잇는 'K200D'가 선정됐다. 후보로 선정된 세 기종의 사양이 거의 비슷한 가운데, 브랜드 인지도와 출시시기, 가격이 투표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총 409명이 참가한 이 설문조사에서는 42%(171명)의 소비자가 선택한 소니 α200이 1위를 차지했다. α200은 경쟁기종들 보다 한발 앞선 지난 1월 초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특히 톱스타인 소지섭을 모델로 내세운 TV광고로 입문자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020만 화소를 지원하며, 경쟁기종들 보다 높은 ISO3200의 고감도를 지원하는 것도 장점.

38%(156명)가 선택해 2위를 차지한 펜탁스 K200D의 경우, 입문용 DSLR 최초로 방진방적 설계를 채용했다. 방진방적 설계는 물과 먼지의 침투를 효과적으로 막아 극한의 상황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도록 한 설계로, 중급형 이상의 DSLR들이 지원하는 기능이다. 아직 70만원대로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전작인 K100D가 40만원대에 판매된 점을 볼 때 곧 가격이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3위는 20%(82명)의 소비자가 선택한 니콘 D60이 차지했다. D60은 D40X에 비해 먼지제거기능, 스톱모션무비기능 등이 업그레이드 됐지만, 크게 만족할 만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또, D40X와 마찬가지로 AF모터가 탑재된 렌즈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단점. 하지만 D40과 D40X는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과 가벼운 무게로 어필하며 큰 인기를 모았었다. D60 역시 저렴하고 가벼운 DSLR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나와 유재석 기자 / heyju@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