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일본 사용자들이 선정한 디지탈 카메라 10대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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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에서는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2006년 디지탈 카메라 관련 이슈를 조사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보급형 DSLR 카메라 출시, 컴팩트 카메라들의 성능 상향 평준화, 라이브뷰 기술을 탑재한 DSLR카메라 출시 등의 뉴스가 한 해동안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이슈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에서는 2006년 한 해, 어떤 일들이 있었으며 일본 사용자들은 어떤 이슈를 가장 인상적이라고 꼽았을까요? 한국 사용자들과 취향이 비슷하면서도 몇몇 부분에서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을 보이는 일본 사용자들이기 때문에 궁금증은 더합니다. 1위에서부터 20위까지 조사된 순위 중 1 ~ 10위권 뉴스를 중점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해당 데이터는 '디지탈 카메라 Watch(http://dc.watch.impress.co.jp)'에서 조사된 자료입니다.1. 소니와 파나소닉, 디지탈 SLR카메라 시장 진입
그동안 컴팩트 디지탈 카메라에 주력하던 소니와 파나소닉, 점점 커져가는 DSLR시장을 놓치고 있을수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 진입하려면 진보된 광학 기술과 하드웨어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인수 합병 및 제휴입니다. 소니는 미놀타를 인수, 합병해 자체 브랜드와 첫 DSLR 카메라 α100을 내놓았으며 파나소닉은 올림푸스 포서드 진영에 합류, 라이브 뷰 지원 DSLR 카메라 DMC-L1을 내놓았습니다. 새로운 DSLR 메이커들의 참전은 한국에서도 2위를 차지한 뉴스인 만큼 일본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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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니콘. 필름 카메라 사업 축소
한국 사용자들에게도 비교적 친숙한 FM2, FM, F5 등의 필름 카메라. 하지만 최근에는 필름 시장의 축소로 인해 새로운 필름 카메라들의 출시는 요원한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나마 가장 최근에 출시된 모델이 니콘 플래그십의 자존심, F6이었지만 2006년 초반 니콘은 필름카메라 사업 축소를 발표함에 따라 보급형 필름 카메라를 기다려온 사용자들은 입맛만 다셔야 했습니다. 니콘은 수익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필름카메라 중 F6, FM10, 그리고 몇몇 MF렌즈와 악세사리 이외의 제품 생산을 중지한다고 밝혀 필름 카메라 사용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습니다. 5년간 10배 이상 커진 디지탈 카메라 시장에 비해 1/10 이하로 줄어든 필름 카메라 시장의 사업성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이지만 아쉬운 생각은 지울 수 없군요.3. 컴팩트 디지탈 카메라들의 고감도 대응과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 삽입
한국에서의 인기순위 3위, 컴팩트 디지탈 카메라들의 기능 상향 평준화와 일맥상통하는 소식입니다.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과 고감도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흔들림을 억제하고 더욱 뚜렷한 사진을 얻게 해 주는 컴팩트 디지탈 카메라들의 인기가 일본에서도 10대 뉴스 중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전 컴팩트 디지탈 카메라들은 휴대성을 중요시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사용자들의 안목이 높아진 지금에 와서는 그에 맞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흔들림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집약되어있다는 점에서 이들 고기능 카메라들은 2007년에도 한, 일 양국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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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본체 내장식 흔들림 보정 기능을 가진 DSLR 카메라 메이커 2곳으로 늘어나
이전 미놀타(소니)가 유일했던 본체 내장식 흔들림 보정기능. 하지만 펜탁스에서도 K100D를 시작으로 본체 내장식 흔들림 보정 기능을 DSLR카메라에 넣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렌즈 교환형 DSLR카메라에서 흔들림 보정 기능은 대단히 유용한 것으로 본체 내장식의 경우 마운트하는 렌즈마다 흔들림 보정 기능을 추가해 주는 격이기 때문에 경쟁기종과의 다툼에 있어 대단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다만 효과 자체는 렌즈 보정식보다 조금 떨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파인더로 보정 효과를 확인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캐논, 니콘 등에서는 본체가 아니라 렌즈에 흔들림 보정 기능을 넣고 있는데 이 경우는 성능이 우수하고 흔들림 보정이 육안으로 확인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 본체 내장식 흔들림 보정과 렌즈 내장식 흔들림 보정 기능간의 자존심 대결이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5. 먼지털이 기능을 가진 DSLR카메라들의 대두
올림푸스 DSLR 카메라에는 먼지털이 기능이라는 차별화된 무기가 있었습니다. 사진에 불필요한 먼지가 찍혀 나오는 것을 막아준다는 점에서 대단히 유용한 것이었는데 펜탁스, 소니, 캐논 등 다른 메이커에서도 이 기능을 추가한 DSLR카메라들을 내놓았다는 소식이 사용자 이슈 5위로 꼽혔습니다. 다만 먼지제거 메커니즘은 올림푸스와 달라 대부분 CCD를 직접 흔드는 물리적인 방법과 CCD 로우패스 필터 코팅을 특수 처리하는 방법을 겸한 것입니다. 기능 효율은 올림푸스에 비해 조금 낮은 편이지만 육안으로 확인 가능할 만큼 큰 먼지는 대부분 떨어지는 유용한 기능이기 때문에 향후 출시될 카메라들도 대부분 먼지털이 기능을 갖고 태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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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소니, α마운트로 칼짜이스 렌즈 라인업 발표
렌즈 명가로 잘 알려진 칼짜이스, 그동안 콘탁스 N마운트를 통해서야만 사용할 수 있었던 칼짜이스 렌즈가 소니 α마운트용 AF렌즈로도 발표되었다는 소식이 6위를 차지했습니다. 소니 α100의 출시와 함께 발표된 85mm F1.4 플라나와 135mm F1.8 소나 렌즈는 최고 수준의 화질을 보여주며 명불허전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여기에 2007년 16-80mm 바리오 조나 줌렌즈까지 출시예정이어서 소니 α마운트 사용자들은 여러모로 즐겁고 기대되는 한 해가 될 전망입니다.7. 대용량 SDHC메모리 규격화
디지탈 카메라들의 화소가 높아짐에 따라 대용량 데이터를 담기 위한 고속, 소형 메모리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현재 가장 많은 카메라들이 사용하는 규격이 SD인 만큼 차세대 메모리 규격 역시 SD메모리가 될 공산이 큰 가운데 고용량 SD 메모리인 SDHC 메모리가 규격, 상품화되었다는 소식이 7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컴팩트 카메라에서는 동영상 등을 저장하기 위해 대용량 메모리가 필요하고 DSLR카메라의 경우 대용량 RAW 파일을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고용량 메모리에 대한 요구는 충분한 상태입니다. SD 이외에도 다른 규격 메모리들으 고용량 메모리를 내놓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얼마나 작은 크기에 고용량을 집적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메모리 시장에서 메이커의 우위를 점하게 해 줄 것입니다.8. 마미야. 카메라 시장 철수-마미야 디지탈 이미징으로 사업 노선 변경.
중형 포맷 디지탈 카메라로 잘 알려진 마미야는 사업 실적 부진을 이유로 디지탈 카메라 시장에서 철수를 발표했습니다. 35mm 판 포맷에 비해 중형 포맷은 판형이 크게 달라 적응이 쉽지 않았습니다. 매니아적인 성격이 강했고 가격도 매우 부담스러운 수준이어서 일반 사용자들을 끌어모으지 못한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우선 디지탈 카메라 사업 부분을 코스모 디지탈로 이관한 마미야는 광학기기 전반에 걸친 모든 사업을 포기한다고 밝혀 사용자들의 아쉬움이 더했습니다.9. 칼짜이스, M42/니콘 F마운트로 렌즈 컨버전
한 세대를 풍미했던 칼짜이스 플라나, 디스타곤 렌즈들이 서서히 디지탈 카메라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봉에는 M42/니콘 F마운트용 칼짜이스 렌즈들이 서 있습니다. 50mm F1.4 플라나를 시작으로 85mm F1.4가 우선 출시되었고 그 뒤를 이어 디스타곤 25mm, 35mm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나아가 2007년에는 마크로 플라나 50mm, 100mm까지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물론 MF로 사용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지만 니콘 F마운트, M42마운트 사용자들은 독특한 발색과 날카로운 이미지를 보여주는 칼짜이스 렌즈를 변환 어댑터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크게 반가워하는 눈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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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소니, DSLR 모델 명칭을 [α]로 결정
소니가 DSLR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을 때 사용자들은 제일 먼저 브랜드명을 예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강한 개성을 가진 소니 브랜드이니만큼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울 것이라는 의견과 미놀타 카메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브랜드명을 갖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는 가운데, 소니에서는 최초의 DSLR 모델에 [α]라는 브랜드 명칭을 부여했습니다. 이는 처음 DSLR 시장에 뛰어든다는 의미에서의 알파, 그리고 미놀타 알파 마운트를 계승한다는 의미를 동시에 갖는 것입니다. 현재 소니 DSLR은 α의 이름을 딴 α100이 발매되고 있습니다.전체적으로 한국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던 이슈들은 일본에서도 여전한 인기를 누렸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에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이슈가 많다는 것이 이채롭습니다. 디지탈 카메라 Watch에서는 이밖에도 10개의 이슈를 더 선정, 총 20개의 화제를 꼽았는데요. 나머지 이슈에 대해서는 다음 기사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 www.dcinside.com 제공
| 입력 : 2006.12.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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