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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디지털 카메라 시장, 수동 렌즈 열풍

영봉 2010. 9. 10. 17:12

온고지신-디지털 카메라 시장, 수동 렌즈 열풍

최근, 렌즈 교환식 디지털 카메라에 수동 렌즈를 장착해 사용하는 사진 애호가들이 늘고 있다. 거리에서 수동 렌즈의 초점 조절 링을 이리저리 돌리며 사진을 찍는 사진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기본 포함된 번들 렌즈를 모셔둔 채 수동 렌즈로만 초점 거리를 구성하는 사용자들도 있다. 바야흐로, 수동 렌즈 열풍이라 부를 만하다.

수동 렌즈 열풍, 그 주역은 단연 미러리스 카메라다. 물론, 일반 (D)SLR 카메라들도 렌즈 어댑터를 통해 구형 수동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SLR 카메라는 광학적 한계상 크기가 작은 RF 렌즈나 특수 용도 렌즈를 마운트할 수 없었다. 수동 렌즈 사용 시 제한 사항이 생기는 것이다.

반면, 미러리스 카메라는 플랜지백이 짧아 현존하는 거의 모든 렌즈를 마운트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이미지 서클이 작은 CCTV용 C 마운트 렌즈의 경우 미러리스 카메라 덕분에 최근 재조명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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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마운트 렌즈. 일반 렌즈와 다른 독특한 성능을 자랑한다.
위 렌즈는 12mm F1.2 렌즈다.>

초점 맞추기도, 다루기도 어려운 데다 구하기도 힘든 수동 렌즈. 사용자들은 왜 수동 렌즈에 이처럼 열광하는 것일까? 우선, 디자인을 들 수 있다. 최신 AF 렌즈가 간결함을 지녔다면, 수동 렌즈는 투박하지만 세련된 멋이 있다. 음각으로 파여진 거리계, MF 조작을 위한 두터운 초점 링, 금속 마찰음을 내며 갈라지는 수동식 조리개와 오묘한 빛을 띠는 렌즈 코팅을 보면 아름답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다는 점도 수동 렌즈의 매력이다. 지금은 단종된 캐논 FD 마운트, 니콘 F 시리즈 시절 MF 렌즈들은 최근의 AF 렌즈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대를 지니고 있다.(라이카 M이나 니콘 녹트 등의 렌즈는 논외로 하자.)수동 렌즈와 카메라를 보유하고 있던 사진가들이 디지털과 필름을 병용할 수 있게 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IMG_2605.jpg

<라이카 M / 콘탁스 G 마운트 렌즈.
RF 특성상 렌즈 크기가 작아 미러리스 카메라에 어울린다.>

다소 떨어지는 광학 성능을 수동 렌즈의 매력으로 꼽는 사진 애호가들도 있다. 수동 렌즈 가운데 오래 된 경우 70여 년이 지난 것도 있다. 렌즈 코팅이 부식됨에 따라 사진에 새어나오는 빛, 당시 기술로는 완벽히 제어할 수 없었던 수차 등을 오히려 하나의 개성으로 여기는 것도 그럴 법하다. 대구경 조리개에서 오는 빛망울 표현, 렌즈 개체의 특성인 글로우 효과 역시 오래된 수동 렌즈만의 멋이다.

무엇보다도, 선배 사진가들이 사용했던, 이른바 ‘전설’로 일컬어지는 MF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사진 애호가라면 누구나 끌릴 만한 매력이 아닐까? 콘탁스/야시카 마운트, 라이카 M 마운트 등, 사진의 역사와 함께 한 수동 렌즈는 현세대 렌즈의 원형이 된 만큼, 현행 렌즈와 견주어 보아도 떨어지지 않는 광학 성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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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익틀랜더가 선보인 마이크로포서즈 전용 렌즈,
Nokton 25mm F0.95>

수동 렌즈의 인기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이에 맞추어 포익틀랜더, 칼 자이스 등의 수동 렌즈 제조사들이 미러리스 전용 렌즈를 출시하겠다고 잇달아 발표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 신형 수동 렌즈는 구형 렌즈의 매력보다는 현행 렌즈의 광학 특성을 지닐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수동 렌즈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은 즐겁다.

사진의 역사를 만들어온 이들 수동 렌즈는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가치와 멋과 사진을 보여준다. 온고지신. 옛 것을 토대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 수십 년의 역사를 지닌 수동 렌즈가 최신의 디지털 디바이스와 만나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내고 있다. 옛 말이 틀린 것이 하나 없다는 이야기는 사진계에도 통용되는 모양이다.  

미디어잇 차주경 기자 reinerre@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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