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니 사이즈에 담긴 발군의 성능, HW300TN
작지만 강력한 성능의 초미니 프로젝터 HW300TN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이 무더운 여름은 가족이나 친구들, 혹은 친척들과 함께 즐거운 휴가를 떠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시원한 야외에서 즐거운 피서를 하는 것도 좋지만 한편으로는 모든 사람들이 모여서 멋진 영화 한편을 감상한다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프로젝터들은 부피도 크고, 또 프로젝터만으로 영화 재생이 되지 않아서 별도의 노트북 등이 필요했다. 하지만 최근의 프로젝터들은 본체 자체만으로도 동영상 재생 기능을 갖추고 있다. HW300TN 역시 동영상 재생 기능은 물론이고, 사진이나 음악, 혹은 각종 문서 파일까지 모두 재생해 주는 다기능 프로젝터다.
LG전자에서 새롭게 출시한 HW300TN은 휴대성을 앞세운 LED 프로젝터다. 상대적으로 일반 프로젝터들보다 훨씬 크기가 작지만 기능은 실로 다양해 본 프로젝터와 USB 메모리만으로도 영화 재생이나 이미지 파일 뷰어는 물론이고, MS 워드나 파워포인트, 엑셀 등의 문서 파일도 별도의 컴퓨터 연결이 필요 없이 손쉽게 재생할 수 있다. 따라서 회사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손쉽게 들고 갈 수 있어 아주 매력적인 초소형 프로젝터다. 물론 여행을 갈 때도 부담 없이 들고 갈 수 있어 여행을 더욱 즐겁게 만들 수 있다.
본 HW300TN의 최대 장점은 바로 크기다. 손바닥 만한 크기인 160x119.5x54mm라는 놀라운 크기와 무게 역시 겨우 780g 밖에 되지 않는, 그야말로 초소형 프로젝터다. 사실 LG 전자는 이미 작년에도 HX300이라는 소형 프로젝터를 발매한 바 있지만 아쉽게도 이 모델은 와이드 스크린이 아닌 1,024x76의 해상도를 갖고 있어 영화를 재생하면 화소수의 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HW300TN은 와이드 패널을 사용하여 1,280x800 해상도를 지원한다. HD급 720p 해상도의 영상은 화소의 손실 없이 완벽하게 재생한다.
콤팩트한 사이즈에 담긴 다양한 입력단자
손바닥 만한 작은 크기이기 때문에 생기는 불안감 첫 번째는 바로 입력 단자의 부족이다. 아무래도 "작은 크기 때문에 입력에 한계가 있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었는데, HW300TN의 후면에는 USB 1개와 HDMI 1.3 버전 1개, 그리고 D-SUB 입력 단자 1개가 준비되었다. 이 외에도 컴포지트나 컴포넌트 연결도 가능한데, 이것은 함께 포함된 젠더를 통해서 연결할 수 있다. 또한 헤드폰 단자와 TV 안테나 단자도 갖췄다. 작은 크기지만 기본적으로 갖출 단자는 다 갖춘 셈이고, 디지털 TV 튜너도 갖추고 있어서 TV 안테나만 연결하면 HDTV도 곧바로 볼 수 있다.
▲ 제품 패키지 구성품. 휴대용 파우치에 프로젝터와
부속품을 전부 담고도 크기가 작아 휴대가 용이하다.
생각보다 많은 입력단자를 갖춘 것이 놀랍지만 작은 크기 덕분인지 프로젝터 본체와 각종 케이블을 모두 보관할 수 있는 별도의 가방도 있어서(이 가방에 프로젝터와 각종 케이블이 모두 들어 있다) 보관하거나 휴대할 때 매우 편리하다. 또한 USB 무선 공유기도 들어 있어서 이를 통해 무선으로 각종 데이터를 불러올 수도 있다.
이 제품에서 아쉬운 것은 화면 밝기가 300 안시, 화면 명암비가 1,000 : 1 이라는 점이다. 특히 명암비는 HX300의 2,000 : 1 보다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물론 해상도는 와이드가 됐지만 300 안시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밝은 곳에서는 제대로 된 영상 표현이 어렵다. 50~60인치 정도는 어느 정도 밝은 곳에서도 볼 수 있지만, 80인치 정도부터는 어두운 공간에서 재생해야 제대로 된 화상을 볼 수 있다. 휴대용 기기라는 제약 때문이 아닐까 싶다. 명암비가 1,000 : 1이긴 하지만 재생해 보면 꽤 훌륭한 영상을 보여준다. 제품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HDTV 수신, 네트워크 기능까지 갖춰
먼저 프로젝터의 설정 작업을 시작해 봤다. 설정 화면에서는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TV 안테나를 연결했다면 자동채널이나 수동채널 등의 기능을 통해 방송 채널을 잡고, 이후 TV처럼 채널을 바꿔가며 시청할 수 있다. 채널은 최대 1,000개까지 기억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무선 네트워크 기능은 함께 포함되어 있는 USB 무선 네트워크 공유기를 연결한 후 무선 공유기 메뉴에서 설정해야 한다. 제대로 설정하면 PC에서의 데이터를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통해 프로젝터에서 재생할 수 있다.
▲ (좌)PPT용 기능과 TV 기능, 프로젝터 기능까지 모두 조작 가능한 리모컨.
(우) 네트워크 연결을 위한 USB 무선 동글(AN-WF100).
HW300TN에는 웹 TV 기능도 있는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연합뉴스 등 스마트 TV에서 사용하는 기능들을 그대로 프로젝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즉 LG전자의 스마트 TV 기능을 담은 셈이다.
이 외에도 리모컨의 간편 설정 기능을 통하면 화면 크기나 밝기, 램프 밝기, 취침 예약, 영상의 상하 반전 등의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영상 설정은 기본적으로 선명한, 표준, 영화, 스포츠, 게임 등의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사용자가 임의 세팅할 수도 있다. 명암과 밝기 조절, 선명도와 색농도, 감마, 클리어 화이트, 피부색 보정, 색온도 조절 등 다양한 설정이 마련되었다. 초보자들이라면 모드만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할지도 모르겠다. 또한 키스톤 기능은 리모컨으로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 자동 백업 기능과 USB 3.0을 지원하는 XE2 외장 HDD에 멀티미디어 파일을 담고
HW300TN만 구비한다면 언제, 어디서나 영화감상이나 PPT가 가능하다.
USB 3.0을 지원하는 LG전자 XE2 포터블 외장 HDD에 각종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PDF, 아래아 한글, 사진, MP3, 영상 등 여러 파일을 넣고 재생해 봤다.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등의 문서는 별도의 PC가 없이도 모두 읽어 왔다. 불러오는 시간도 빠른 편이고, 화면 확대 기능 역시 가능하다.
사진은 슬라이드 쇼 재생 및 MP3 등의 음악과 함께 재생할 수도 있다. 리모컨의 버튼 하나로 화면을 90도씩 회전시킬 수도 있다. 용량이 큰 사진은 불러오는데 약간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크게 불편한 것은 없었다. 썸네일 기능을 통해서 원하는 사진을 손쉽게 확인할 수도 있다. 음악 파일 역시 마찬가지로, 리모컨으로 손쉽게 원하는 음악을 선택하고 재생할 수 있다. 다만 해상도 등의 문제로 인해 문서들의 가독성은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그렇지만 글씨가 뭉개지지 않고 잘 보인다.
MKV, WMV, DIVX 등 다양한 영상 포맷 지원
동영상 재생은 WMV나 DIVX, MP4, MKV, TS, TP 등 다양한 포맷을 지원하며 자막 역시 재생 가능하다. 또한 자막의 크기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고 자막의 노출 시간도 0.5초 단위로 조절하여 싱크를 맞출 수 있다. 단 자막의 위치나 색상. 폰트 등은 선택할 수 없다.
동영상 파일은 720p는 물론이고 1,920x1,080의 풀 HD 영상도 재생할 수 있다. 다만 비트레이트가 높은 영상 파일의 경우에는 프레임이 끊어질 수도 있으니 풀 HD 영상은 컴퓨터 등으로 재생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HW300TN이 제공하는 밝기는 300 안시이기 때문에 밝은 곳에서는 제대로 표현되지 않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제법 성능이 괜찮다. 색의 표현이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피부 톤이나 계조 표현력 등은 초소형 크기라는 것을 생각하면 괜찮은 수준이다. 아쉬운 점은 줌 기능이 없어서 화면을 확대하거나 축소하려면 프로젝터를 이동시켜야 한다. 소형이니 큰 문제는 없겠지만 줌 기능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TV 수신용 안테나, D-Sub, HDMI, USB, AUX 단자 등 제법 풍부한 입력단자를 갖췄다.
투사 거리는 일반적인 수준으로, 2미터 정도면 100인치 화면을 채울 수 있다. 램프는 LED 램프를 사용한 덕분에 램프의 수명이 대폭 늘어났다. 프로젝터들의 고질적인 단점이었던 램프 교체가 사실상 필요없는 수준이다. 스펙 표에서는 램프의 수명을 30,000시간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이 정도면 몇 년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단점으로는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줌 기능이 없다는 것과 소음이 조금 있다는 것 정도다. 게제된 소음 수준은 34dB(데시벨)로, 민감한 사람에게는 소음이 거슬릴 수도 있다. 또 내장 스피커는 역시나 기대할 수 없는 수준으로, 제대로 사운드를 재생하려면 별도의 스피커 기기에 연결해야 한다. HW300TN의 영상 재생 방식이 DLP이기 때문에 고질적인 레인보우 현상도 눈에 띄고, 발열도 제법 있는 편이다.
사운드의 부족함은 미니 컴포넌트로 해결
HW300TN의 사운드로는 매우 답답하기 때문에 별도로 LG 전자에서 발매한 FB166이라는 미니 컴포넌트에 연결해 봤다. 사실 LG 전자의 미니 컴포넌트 시스템 'FB 시리즈'는 제법 인기가 많은 올인원 제품이다. FB166은 그 중 최신 미니 컴포넌트다.
FB166은 컴팩트한 사이즈로 설치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며, 아이팟이나 아이폰을 그대로 도킹하여 사용할 수 있다. CD는 물론이고 DVD나 DIVX 파일 재생, USB 메모리로 다이렉트 레코딩을 지원하는 등 꽤나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HW300TN은 스피커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이러한 별도의 기기에 연결해야 제대로 된 감상이 가능하다.
▲ FB166 미니 컴포넌트는 HW300TN 같은 프로젝터의
부족한 사운드를 메워주기에 알맞다.
FB166 상단부에는 아이팟과 아이폰을 도킹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도킹 시스템인 만큼 아이팟에 담긴 노래를 FB166 리모컨으로도 조작할 수 있고, 충전도 가능하다. 또한 본체의 하단에는 USB 단자를 통해 MP3 파일 등의 재생과 사진 혹은 동영상 등을 재생할 수도 있다.
본체 뒷면에는 컴포넌트와 HDMI, 광 디지털 단자 등이 마련되었다. 블루투스 기능도 있어서 스마트폰 등에 담김 음원을 무선 재생할 수도 있다. 라디오 기능은 FM 라디오만 가능하고, AM 라디오는 지원하지 않지만 라디오 청취자 대부분이 FM 방송을 청취하니 큰 문제는 없다.
DIVX 파일은 800X600 해상도까지만 지원해서 일반 HD 소스들은 재생할 수 없다. 자막 파일도 당연히 지원해 준다. 다만 HDMI 등으로 출력할 경우 아이팟에 담긴 영상은 출력이 안된다.
▲ 160W 출력, DVD 재생뿐만 아니라 아이폰 도킹도 되는 FB166은
본체의 전면부는 은색 패널로 시원한 느낌을 주며, 상단에는 LCD 디스플레이를 통해 작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전면 패널은 터치를 통해 간단한 조작을 할 수 있다. 스피커는 파라볼라(포물선) 형으로 최대160W 출력을 자랑한다. 특히 대구경 우퍼를 지녀 저음 재생이 좀더 자연스러운 편이다. 중저역이 양감도 있는 편으로, 전체적으로 음악들을 편안하게 재생해 준다.
20만원대 중반 정도면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지만 성능이나 실용성은 그 가격을 훨씬 넘어서는 제품이다. 메인 보다는 서브용으로 사용할만한 꽤나 매력적인 제품으로, TV의 답답한 소리를 풍성하게 해준다거나 게임의 사운드를 더욱 화려하게 해 줄 수 있다. 웬만한 독스피커 수준의 가격 밖에 안되지만 실용성이 높으므로, 한번쯤 참고해 볼만한 제품이 아닐까 싶다.
이전 모델보다 상승한 가격 아쉬워
다시 프로젝터로 돌아와서, HW300TN은 꽤나 매력적인 초소형 프로젝터임에는 틀림없다. 작은 크기로 인해 설치에 대한 스트레스도 적고, 휴대하기에도 정말 좋다. 요즘 같은 피서철에는 야외로 들고 가서 많은 사람들과 감상할 수도 있어 그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동영상 콘텐츠를 담은 외장 HDD·USB 메모리와 적당한 PC용 스피커만 연결하면 훌륭한 간이 극장이 되니까.
다만 아쉬운 것은 구매 가격이 이전 모델에 비해서 상승한 점이다. 와이드 패널을 채택하고 일부 단점들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가격이 비싸졌다면 전 모델과 비교하며 고민할 사람이 있을 듯하다. 가격이 살짝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외부 미팅(프리젠테이션)이 많은 사람이나 저렴한 가격으로 대형 TV를 구매하려는 사람, 혹은 작은 공간에서도 큰 영상을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고려해 볼 만한 제품이다.
글/ 이준혁 AV 평론가
진행/ 미디어잇 이상훈 기자 tearhunter@it.co.kr
상품전문 뉴스채널 <미디어잇(www.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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