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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는 '영화관' 시대 온다. '소니 퍼스널 3D 뷰어(HMZ-T1)'

영봉 2011. 11. 4. 21:23

걸어다니는 '영화관' 시대 온다. '소니 퍼스널 3D 뷰어(HMZ-T1)'

개인 극장, 더 이상 꿈이 아니게 돼

소니코리아에서 개인용 3D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 '퍼스널 3D 뷰어(HMZ-T1)'를 지난 10월 20일 소니 스토어 코엑스점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 제품은 머리에 착용하는 고글 형태의 디스플레이로, 마치 영화관에서 대형 3D 화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미래형 개인 디스플레이 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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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독일 IFA 2011에 공개되었던 HMZ-T1은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제품이다. 좁은 공간에서 대형 화면을 감상할 수 있어 좁은 주거공간에서 사는 이나 볼륨을 마음대로 올리지 못하는 심야 시간에 마치 영화관에 온 듯한 느낌으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HMZ-T1 이전에도 이 같은 컨셉의 디스플레이 기기들이 있었지만 해상력이 SD급 이하로 크게 떨어지고 밝기가 어두운 등 기본 성능이 소비자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쳐 대중적인 성공을 얻지 못했었다. 하지만 HMZ-T1은 1,280x720의 HD급 해상도를 지원한다. 게다가 OLED로 만들어져 명암비가 뛰어나고 헤드폰 부는 5.1채널 버추얼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해 영상 감상 시 몰입감을 극대화시켜 준다.

 

상당한 수준의 퀄리티 돋보여

▲ HMZ-T1을 머리 위에 씌우면 중앙의 패드 부분이 올라가며 전원이 켜진다.

 

소니코리아 측의 자료에 따르면, '750인치 크기의 대형 스크린을 20m 정도 거리에서 시청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실제 착용하고 영상을 감상해 봤다. HMZ-T1을 장착하면 이마 쪽에 위치한 패드가 위로 올라가게 되는데 이 때 자동으로 디스플레이 부에 전원이 켜지고 화면이 재생된다.

 

▲ HMZ-T1의 아래쪽. 렌즈 간격 조정과 메뉴 버튼, 볼륨 조절 버튼 등이 마련되었다.

 

제품을 착용하면 눈동자의 위치에 따라 렌즈 간격을 조정하는 등 미세 조정을 거쳐야 비로소 선명한 화면이 펼쳐진다. 영상 밖은 검정으로 마스킹 처리돼 영화관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처음에는 무척 신기했으나 오랫동안 쳐다보고 있으니 눈동자와 디스플레이 부의 거리가 짧은 만큼 대화면으로 인식될 정도의 원근감을 느끼기는 힘들었다. 그렇지만 기자의 경험으로는 60인치 이상의 화면을 보는 것 같았다. 개인에 따라 100인치 이상의 화면으로 느낄 수도 있다.

소니코리아 측에서 재생한 영상은 소니에서 만든 2010년 월드컵 영상물(블루레이 디스크)이다. 2D 영상은 상당히 밝고 선명했으며, 색상이 과장되지 않아 우려했던 것과 달리 장시간 시청해도 눈이 크게 피로할 것 같지 않았다. 무엇보다 사용 시간에 따라 밝기가 자동으로 조절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3D 영상은 HMZ-T1의 디스플레이 부와 동공이 밀착되는 만큼 영상의 몰입도가 뛰어났다. 입체감도 상당한 수준이다. 생각만큼 크로스토크 현상이 눈에 띄지 않았고 앞으로 튀어 나오는 장면은 3D TV의 그것보다 더 놀라운 수준이다.

연결은 HDMI 케이블로 이뤄진다. TV나 PC 등 많은 기기에 직접 연결할 수 있어 무척 편리하다. 케이블 길이는 약 3.5m로 충분히 길지만 400g이 넘는 무게는 장시간 착용 시 부담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도 있어 사용자 개개인에게 꼭 맞는 설정을 유지할 수 있다.

 

▲ 아직 국내 발매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금껏 없던 컨셉의 제품인 만큼
AV 마니아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 내는 데에는 성공했다.

 

타사에 없는 컨셉과 완성도, 이것이 진정한 '소니 스타일'

지금까지 퍼스널 디스플레이 장치들이 여러 차례 공개됐었지만 모두 비싼 가격 대비 형편 없는 성능으로 인해 시장 공략에 실패했다. 그렇지만 HMZ-T1은 다분히 미래 지향적인 컨셉의 제품을 상당히 현실감 있게 만들어 냈다. 게다가 3D 영상도 재생할 수 있다. 또한 소니의 3D TV, 3D 노트북, 3D 캠코더, 플레이스테이션 3 등과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소니 스타일'이라는 말이 있다. 독특하고 수려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소니 제품에 대한 칭찬의 표현이다. 그런데 HMZ-T1을 접하고 나니 이것이야말로 진짜 소니 스타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가전업체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제품으로 기대감과 설렘을 안겨 주는 것 말이다.

비록 소니는 HMZ-T1의 국내 판매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한동안 소니 스토어 코엑스점에 전시·시연한다. 일본에서도 6만엔이 넘는 제품인 만큼 대중적인 가격은 아니다 보니 국내 소비자의 반응을 보겠다는 얘기다. 오랜만에 진정한 '소니 스타일'을 느끼게 해 준 HMZ-T1. 국내 정식 발매되길 기대해 본다.

 

▲ 소니의 HMZ-T1 공식 영상

미디어잇 이상훈 기자 hifidelity@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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