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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산행을 위한 장비가이드

영봉 2011. 12. 7. 14:54

동계산행을 위한 장비가이드

강원 산간 지방에는 벌써부터 폭설이 내리는 등 올 겨울도 지난해 못지않게 많은 눈과 강추위가 예상된다. 본격적인 동계산행을 앞뒀다면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겨울철 안전한 산행을 위해 필요한 장비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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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산행을 위한 장비 조건

 

장비는 산을 오르기 위해 필요한 도구인 동시에 안전 산행을 위한 절대적인 존재다. 자신의 등반 능력과 오를 산, 계절에 따라 맞는 장비가 필요하다. 특히, 동계산행 장비 선택은 경험과 이론을 살려 최소한의 장비로 최대 한도로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동계산행 전 기술과 장비의 특성을 사전에 숙지해야 한다.

 

①  가볍고 부피가 작으며 실용성, 보온성, 사용 효과가 좋은 것.
②  목적한 산, 계절. 체격에 알맞고 성능 검증된 것.

 

최근 길거리에서 많은 저가의 등산 장비를 볼 수 있는데 값이 싸다고 구입하는 것보다 계절에 맞는 성능을 발휘하는지 꼼꼼히 살피는 게 좋다. 또한, 모든 장비의 관리는 사용 전, 후 꼭 확인해 성능이 한계점에 왔을 때는 아낌없이 버리거나 새 것으로 교체한다. 산행에서 돌아 온 후 장비의 손질은 장비의 수명을 연장하며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동계산행에 필요한 장비

 

보온내의 ‘면 소재는 피할 것’

 

 

대부분 겉옷은 기능성 보온 의류를 챙겨 입는 반면, 속옷은 면으로 된 내의를 착용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면은 땀이나 수분을 빠르게 흡수하는 대신 잘 마르지 않아 체온 손실을 가져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와 직접적으로 닿는 속옷은 땀을 빠르게 흡수, 배출하는 쿨맥스 소재가 좋다. 몸에서 발생한 수증기를 흡수해 열로 변화하는 발열 내의도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등산복 ‘방수, 보온력이 뛰어난 제품으로’

 기본적으로 팔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편한 복장이 좋다. 동계산행은 특히 방수, 방풍, 보온성이 우수하고 튼튼한 것을 골라야 한다. 일반적으로 순모 제품이 좋고, 면 제품은 비나 땀에 젖으면 보온성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다. 요즘에는 화학 제품이나 혼방 제품이 많이 나오는데 폴라플리스는 가볍고 보온성은 우수하지만 방풍과 불에 약하다. 일반 나일론소재도 방수, 방풍은 갖췄지만 발수 및 투습 효과가 없어 악천후에 역효과를 가져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방수, 방풍을 위해 윈드스토퍼, 고어텍스 재킷 같은 기능성 의류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값이 비싼 단점은 있지만 비와 눈은 막아주고 땀은 배출시켜 쾌적한 몸 상태를 유지시키므로 동계산행에서는 비싸더라도 전문가급 기능성 의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고어텍스와 비슷한 성능의 원단도 많이 개발돼 대체 가능하다.

 

 

바지는 방풍은 물론 내구성과 신축성을 갖춘 제품을 고르자. 순모가 좋지만 무겁고 마찰이 잦은 헤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화학섬유와 혼방된 제품이 튼튼하고 좋다. 스패츠 장착을 위해 몸에 잘 붙고, 아이젠 착용 후에도 보행 중 걸리지 않는지 확인할 것.

 

방한복 ‘혹한기 보온성 극대화’

 

 

혹한기 산속에서 비박을 한다면 침낭만으로 부족하다. 방한복은 주로 우모복으로 거위, 오리 등 물새 가슴 털로 만들어 산에서 입을 수 있게 등반성과 활동성을 높인 옷이다. 보온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가볍고 물에 젖어도 꼭 짜서 쓰면 보온력이 유지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 퀄로필(quallofil)이나 할로필(hollofil)이나 폴라플리스로 된 인조솜을 보온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등산화 '방수·방한성이 뛰어난 증등산화로'

 

 

겨울용 등산화는 우선적으로 발이 편하고 방수, 방한성이 뛰어나야 한다. 겨울산행은 동상이 걸리기 쉽기 때문에 다소 여유 있는 사이즈의 고어텍스 같은 전문 방수소재 쓰인 등산화를 고르는 게 좋다. 빙판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게 접지력을 갖춘 비브람창이나 말로 같이 십자형의 고무창이 적당하다. 아이젠을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등산화가 손상되지 않게 튼튼한 외피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배낭 ‘27리터 이상 넉넉하게’

 


배낭 선택은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장비 중 하나다. 동계 산행은 당일 산행이라 할지라도 최소한 27리터 이상 배낭을 챙기는 것이 좋다.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여벌옷과 비상식량을 넉넉히 휴대할 수 있어야 한다. 필요한 장비 수납뿐 아니라 산에서 넘어졌을 때 충격을 완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종종 등산객 중에 여벌옷을 배낭 겉에 매달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눈, 비에 젖은 여벌옷 필요할 때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 할 수 있다.

 

장갑&양말 ‘여벌로 챙길 것’ 

 

손과 발은 동상에 가장 취약한 신체부위다. 장갑은 보온, 방풍, 방수 기능을 지닌 세 가지 종류를 따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도 좋다. 주로 방한섬유인 폴라플리스나 고어텍스 소재를 많이 사용한다. 러쎌(눈을 헤쳐가며 길을 내는 일)을 할 때 장갑이 젖기 쉬우므로 오버미튼(벙어리 덧장갑)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손목이 긴 벙어리 장갑이 보온 효과가 높다.

 

 

면 양말을 신으면 땀에 젖어 보온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므로 동상에 걸리기 쉽다. 그렇다고 양말을 여러 겹 겹쳐 신으면 신발에 발이 꽉 끼어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아 동상의 원인이 된다. 땀이 나도 보온력을 유지하는 양모, 폴리프로필렌 소재를 혼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젖은 양말이나 장갑 등은 여벌을 준비해 갈아 신는다.

 

그외 기타 장비

 

아이젠

등산객들이 지나가며 다져놓은 등산로는 빙판처럼 미끄럽기 때문에 자칫하면 실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통 아이젠은 부분형과 체인형으로 나뉜다. 흙과 눈이 많은 산을 오른다면 바닥 전체를 감싸는 체인형을, 바위가 많거나 눈이 적은 산은 등산화 앞쪽 또는 중간에 채우는 아이젠이 좋다. 쉽게 부식되지 않고 가볍고 사용법이 쉬운 걸로 고르자. 

 

스노우게이터(스패츠, 오버슈즈)

무릎까지 푹 빠지는 설산을 산행할 때 챙겨야 하는 장비다. 눈이 등산화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줄 뿐 아니라 종아리 부분까지 감싸줘 보온효과도 뛰어나다.

 

스틱

무릎의 충격 감소는 물론 근육 피로를 경감시키며 균형유지와 보행 속도를 증가 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스틱 끝 부분의 링은 적설량에 따라 크기를 교체해 사용한다.

 

고글

겨울 산에서 눈보라와 폭풍설에 눈을 보호하며 눈 위에 반사되는 자외선으로부터 보호를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 자칫, 고글을 착용하지 않으면 설맹에 걸리기도 한다. 고글의 색이 너무 어두우면 행동하는데 불편하기 때문에 알맞은 색깔을 고른다. 서리가 형성되지 않고, 방풍효과가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보온병

보온병은 국립공원처럼 취사가 금지된 곳에서는 필수. 이동하는 중에도 갈증이 생기기 전 수시로 따뜻한 차나 물을 마셔 충분하게 수분을 섭취하자.

 

그 밖에 방한모, 랜턴, 방석, 손난로, 보조줄(9mm), 나침반, 지도 등이 있다.

 

필자는 지난해, 11월 말 쯤 도봉산 산행 때 일기예보에서는 강풍을 동반한 비 또는 눈을 예보했다. 산행을 시작했을 때 저지대에는 비가 내렸고 7부 능선 이상은 눈이 쌓인 산길을 산행해야 했다.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은 체감온도가 영하 5도 이상을 느끼게 했지만 일찌감치 11월에 접어 들면서 배낭 속에 이미 동계준비가 완벽하게 돼있었다. 덕분에 기상악화와 관계없이 즐거운 첫눈을 만끽하며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사진) 우측 서성식교감

 

매년 반복되는 겨울철 안전사고는 평소 알고 있는 상식이지만 준비를 소홀이 하는 데서 오는 사고가 주를 이룬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어김없이 기상악화를 꼽지만 그것은 사실 핑계일 뿐, 계절과 일정에 맞는 사전 준비는 언제나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글/ 서성식 서울등산학교 교감
기획/정리 미디어잇 홍효정 기자 honghong@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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