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음식사진가들은 미식가이며 사진 촬영에 대한 지식만큼이나 음식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다. 그 이유는 모든 사진들이 피사체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하는 것처럼 음식 사진 또한 음식 재료나 그릇, 어울리는 음식들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좋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와 함께 또 다른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하여 음식 사진은 어려우며 까다로운 촬영 중에 하나이다.
>>>>>>>>음식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음식 준비와 스타일링을 하는 스타일리스트가 있으면 조금은 쉬워지지만 본인이 직접 모든 준비를 하고 촬영을 해야 한다면 완벽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음식 재료의 선택을 시작으로 그 음식과 어울리는 싱싱한 재료, 음식에 어울리는 용기, 음식들과 어울리는 바닥과 배경, 분위기에 맞는 조명 어느 하나라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하나라도 부족하다면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게 된다. 그럼 이제부터 보다 효과적인 음식사진 촬영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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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를 활용한 효과적인 음식사진을 찍기 위해서 고려할 사항을 간략히 서술해보면 대상결정(음식재료, 요리), 화이트밸런스(색온도 조절), 촬영 앵글, 소품 및 배경의 적합성, 촬영 시 사용할 렌즈, 조명의 선택 등을 들 수 있겠다.
>>>>>>>>첫째로 촬영의 대상결정이 중요하다. 이는 요리를 찍느냐 아니면 재료를 찍느냐는 것의 결정을 말하는 것이다. 촬영에 앞서서 대상의 결정은 촬영자에게 대상에 대한 구성 및 느낌을 만드는 데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장 선행되어야 하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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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대상이 음식의 재료인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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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대상이 요리인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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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로는 화이트 밸런스인데 우리가 사용하는 디지털 카메라에는 화이트 밸런스란 기능이 있다. 이는 예전에 필름을 사용하던 시기와는 달리 촬영자에게 많은 편의를 주고 있다. 필름을 사용한 촬영이라면 광원의 성질에 따라 필름 종류와 다양한 필름의 조합이 필수불가결한 사항이었지만 디지털 카메라는 이런 번거로운 상황을 한 가지 기능으로 모두 제어할 수 있는 훌륭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화이트 밸런스는 색온도에서 주는 여러 가지 느낌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패밀리 레스토랑과 같은 텅스텐 조명에서부터 집에서 사용하는 형광등, 야외에서 촬영할 경우 음식의 색상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한다. 색상은 보는 이에게 식욕을 불어 일으키게도 감퇴시키기도 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촬영 시 간과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디지털 카메라에 있는 화이트 밸런스에 대한 정확한 숙지가 요구된다.
>>>>>>>>셋째로는 촬영 앵글이다. 음식사진은 음식이 놓인 테이블의 의자에 앉아서 보는 높이와 각도가 제일 편안한 느낌을 준다. 이 앵글을 벗어나고자 할 때는 표현하고자 하는 이유가 분명할 때이다. 예를 들어 접시 바닥에 깔린 듯한 수프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 보는 앵글로, 한껏 쌓아올린 샐러드는 음식과 같은 높이에서 바라보는 앵글로 찍어야 특징이 살아나기 때문에 촬영 시 촬영앵글에 대한 고려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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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앵글에서 촬영한 음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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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로 소품 및 배경을 들 수 있는데 보통 음식 사진을 찍을 때는 푸드 스타일리스트와 사진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하나의 이미지가 만들어지는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자신의 손으로 간편하고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음식에 어울리는 소품과 배경을 고려해서 촬영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식 요리를 촬영하는데 포크나 나이프가 등장한다면 그 사진은 소재의 부 적절성 때문에 보는 이로 하여금 어색함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소재와 배경의 선택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다섯째로는 촬영렌즈에 대한 느낌을 감안하고 촬영해야 한다. 광각렌즈에서 오는 느낌보다는 망원렌즈의 아웃포커스의 느낌이 음식을 보다 돋보이게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디지털 카메라에는 접사모드 촬영이 가능하다. 접사 촬영은 광각렌즈가 주는 설명적인 요소는 부족할지 모르나 적절한 아웃포커스를 통해서 이미지를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물론 각 디지털 카메라 기종에 따라 접사모드의 초점거리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디지털 카메라의 접사 초점거리가 어느 정도가 되는지 정확히 아는 것 또한 효과적인 음식사진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조건이다. 그리고 SLR 디지털 카메라 유저라면 매크로 렌즈를 활용한 촬영과 클로즈업 필터 등을 사용해서 보다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로는 조명에 대해 이해가 필요하다. 보통 음식 사진 촬영 시 사용되는 조명은 전자플래시를 사용한다. 지속 조명은 매우 뜨겁기 때문에 채소류는 시들고, 음식은 마르고, 아이스크림은 녹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야기 시킨다. 허나 한편으론, 지속 조명(텅스텐 조명 같은 지속광)의 커다란 이점은 원래가 따뜻하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음식 사진의 대상에 따라 조명의 선택 또한 세심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허나, 일반적인 디지털 카메라 유저들은 전문적인 조명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보통 자신의 환경에 맞는 광원을 효과적으로 촬영하는 방법을 습득해야 한다. 즉, 자신이 있는 환경에서의 광원의 방향, 광원의 성격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 그리고 보다 효과적인 촬영을 위해선 작은 거울이나 반사를 일으킬 수 있는 반사판 사용이 보다 효과적인 음식사진을 만드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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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광범위하고 장황한 설명일지 모르지만 보다 나은 이미지를 촬영하기 위해서 고려할 사항이라 생각하면서 접근하는 것 또한 훌륭한 이미지로 가는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위에 언급한 내용들을 일반적인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할 경우를 통해서 얘기를 하는 것이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보다 빠른 이해를 도울 것이라 생각하기에 예를 들어 촬영해 보기로 하자.
우선 대상은 간편한 도너츠를 분위기 있게 촬영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은 순서를 밟아서 진행하도록 한다. 우선은 모 브랜드의 도너츠 회사의 컨셉 중에 도너츠는 아침 샐러리맨들의 식사를 대신할 수 있다는 컨셉으로 도너츠만을 촬영하기보다는 커피 잔과의 적절한 배열을 통해서 모닝커피와 도너츠를 촬영하도록 한다.
아침 느낌은 차가운 느낌보다는 따스하고 밝은 느낌이 보다 잘 어울리기 때문에 직접적인 일광보다는 창문을 통한 확산광을 이용하는 게 보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적절한 반사판을 사용함으로서 음식에 생기는 어색한 그림자들을 제거 하는 것 또한 중요한 요소이다. 그 후, 전체적인 느낌을 강조해서 촬영할 것인지 아니면 이미지의 부분을 강조할 것인지를 결정한 다음 적절한 렌즈의 화각(광각 혹은 망원)을 이용해서 촬영 앵글을 결정한다. 이미지의 부각을 위해선 매크로 모드를 활용함으로서 일반적인 음식의 느낌을 벗어나서 광고의 느낌이 배어있는 음식사진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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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문화의 급성장과 더불어서 먹는 것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진 지금 보다 나은 음식을 입으로 먹는 것 또한 중요하지만 눈으로도 먹기 좋은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보람 또한 촬영자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분위기 좋은 음식점에서 그곳의 분위기를 담고자 하는 바램 또한 생기기 마련이다.
보통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장소의 조명상황은 일반 디지털 카메라 유저가 좋은 음식사진을 만들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그럼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좋은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을까?라고 묻는다면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자신이 있는 상황을 최대한 적절하게 이용하는 방법이다. 근사한 레스토랑까지 Tripod이며 조명등을 가지고 가서 촬영하는 것은 일반적인 디지털 카메라 유저에겐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일이기 까지 하다.
우선, 자신이 찍고자 하는 음식과 그곳에 있는 소품들을 보기 좋게 배열한 후 자신의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앵글을 정한다. 그리고 난후, 자신의 디지털 카메라의 화이트밸런스를 바꿔가면서 본인이 원하는 느낌을 선택하도록 한다. 그 후 촬영을 하면 되는데, 보통 레스토랑의 조명상황은 많이 어둡기 때문에 장시간의 셔터타임을 필요로 한다. 이는 많은 흔들림을 제공하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도록 카메라를 적당한 위치에 고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접시 등을 겹치거나 해서 카메라를 고정하거나, 셀프타이머 등을 이용해서 촬영 시 흔들릴 수 있는 요인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는 것이 보다 나은 음식사진을 얻기 위해서 필수적이라 할수 있겠다. 그리고 끝으로 음식사진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음식이 맛있게 보이게 함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위의 사항들을 순서대로 맞춰가면서 본인 스스로 많은 촬영을 통해서 자신의 디지털 카메라의 매크로 초점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광원의 성격에 따라 화이트밸런스를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습득함으로서 자신이 원하는 효과적인 음식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끝으로 하나 당부하고 싶은 것은 기존의 음식잡지들의 사진들을 많이 보면서 촬영앵글의 습득, 어떤 소품들이 그 사진들에 있어서 어떤 느낌을 주는지를 숙지해서 자신의 음식사진에 활용함으로서 남들보다 한발 앞서가는 디지털 카메라유저로서 거듭나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자신이 찍은 음식사진과 잡지의 사진들의 차이점을 비교해 보고 자신들의 부족한 점을 하나씩 보완해 간다면 어느새 자신의 실력에 뿌듯함까지 얻을 수 있을 꺼라 생각한다.
이제부턴 외식을 하러 갈 때도 항상 자신의 디지털 카메라를 챙겨서다니는 습관을 갖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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