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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여행사진 잘 찍는 법, 이것만 알고 가자

영봉 2014. 8. 3. 09:34

휴가철 여행사진 잘 찍는 법, 이것만 알고 가자

 

본격적인 휴가 성수기에 들어섰다. 휴가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여행을 준비하는 손길도 바빠졌다. 남는 건 사진뿐인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필수품이 바로 카메라다. 여행을 위해 마음먹고 카메라 한 대 장만했다면 멋진 사진을 남기고 싶은 욕심도 생길 만하다. 여행을 앞둔 카메라 초보자들을 위해 인물사진, 풍경 사진, 야경사진 등 주제별로 휴가지에서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팁을 소개한다.

◇ 인물 사진

구도만 잘 잡아도 절반은 성공이다. 인물 사진 구도의 기본은 인물의 시선이 향하는 방향으로 여백을 남기는 것이다. 왼쪽을 바라보고 있으면 인물을 오른쪽에 배치하고 바라보고 있는 방향, 즉 왼쪽으로 여백을 많이 주면 된다.

손목, 발목, 무릎 등 관절을 기준으로 사진이 잘리지 않아야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인물 표현이 가능하다. 또 바다의 수평선 등이 인물의 목을 지나가지 않도록 한다. 넓은 풍경을 배경으로 촬영한다면 배경은 멀리 두고 카메라와 피사체를 가까이하여 인물의 무릎이나 골반을 기준으로 살짝 위나 아래로 잘라주는 것이 좋다.

인물을 강조하고 싶다면 아웃포커싱을 활용하면 된다. 아웃포커싱은 배경은 흐리게 표현하고 주 피사체는 선명하게 부각해 촬영하는 기법으로 인물 촬영에 많이 쓰인다. 조리개를 최대한 개방하고 줌을 많이 사용하면 배경이 흐려지면서 인물이 강조된다. 또 배경과 인물 거리는 멀게, 인물과 카메라 거리는 가깝게 하는 것이 좋다.

◇ 풍경 사진


	풍경사진
                                                                         사진 제공=후지필름.

풍경 사진에서는 수평을 맞추는 것이 기본이다. 바다의 수평선 등 선을 풍경의 기준으로 잡고 수평으로 배치하는 것이다. 건물이 있을 때는 건물과 땅이 닿아 있는 부분을 수평으로 잡으면 된다.

사진에서 좋은 빛은 사물을 드러내고 돋보이게 하며 색을 만들어 준다. 여행지에서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의 빛을 이용해 사진을 찍어 보자. 이 시간대는 빛이 부드러워 피사체의 디테일을 풍부하게 표현하고 긴 그림자를 만들어 입체적인 사진 표현이 가능하다.

초보자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심도'와 '조리개'를 알면 촬영이 좀 더 쉬워진다. '심도가 깊다'는 것은 전체적으로 초점이 골고루 맞는 것이다. 반대로 '심도가 얕다'는 것은 특정 부분에 초점이 맞고 나머지 부분은 흐릿한 것을 말한다. 조리개를 열면 심도가 얕아지고 조리개를 닫으면 심도가 깊어진다. 전체적인 풍경을 선명하게 담고 싶을 때 조리개를 닫을수록 심도가 깊어진다. 조리개를 닫으려면 조리개 수치, 즉 F값을 F8~11 사이 정도로 높게 설정하면 된다.

여행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렌즈는 광각렌즈다. 광각 렌즈는 말 그대로 화각이 넓은 렌즈다. 보통 풀프레임 기준 초점거리 35mm 이하의 렌즈를 말한다. 근거리에 있는 피사체를 크게 담아내고 멀리 보이는 넓은 범위를 찍을 수 있어 원근감을 살려준다. 배경과 인물이 조화로운 전신사진을 담고 싶다면 28~35mm 사이의 광각 렌즈를 사용하면 된다.

◇ 야경 사진


	야경사진
                                                                          사진 제공=후지필름.

최근 많은 카메라가 손떨림 방지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긴 셔터로 오랜 시간 동안 삼각대 위에서 촬영되는 야경촬영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손떨림 방지 기능을 켜두면 렌즈 속에서 진동을 일으켜 오히려 사진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야경 촬영 시에는 꺼 두는 것이 좋다.

선명하고 노이즈 없는 야경 촬영은 대부분 수동으로 촬영 값을 설정한다. 조리개는 너무 강하게 조일 경우 빛이 울렁거리게 보이는 회절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F8~11 정도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감도는 노이즈가 없는 깨끗한 화질을 위해 100~200 정도의 저감도로 설정하며 셔터스피드는 15초 이상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직접 촬영 값을 설정하는 것이 어렵다면 카메라가 알아서 최적으로 설정해주는 야경모드를 활용하자. 손쉽게 선명하고 아름다운 빛이 담긴 야경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보통 일몰 일출 30분 전후를 '매직아워'라고 한다. 특히 일몰 30분 전에는 하늘의 푸른 빛과 태양의 붉은 빛이 섞인 환상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20~40분 정도 짧은 시간 내에 촬영해야 되기 때문에 미리 촬영 포인트를 잡아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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