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의 궁합이 나쁘다는 것은 한 가지 성분이 흡수될 때 다른 성분의 흡수를 막거나, 흡수율이 낮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함께 복용하면 좋지 않은 영양제를 소개한다.
01. 종합 비타민+철분
종합 비타민과 철분을 함께 복용하면 역효과를 낼 수 있으니 주의한다. 종합 비타민에 들어 있는 마그네슘과 칼슘이 철분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둘 다 복용하려면 철분은 식사 전, 종합 비타민제는 식사 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02. 종합 비타민+항산화제종합
비타민과 항산화제를 동시에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종합 비타민과 항산화제에는 모두 비타민A가 들어 있다. 비타민A는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구토나 어지러움, 복통을 일으킬 수 있고, 고관절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으니 주의한다.
03. 종합 비타민+고용량 비타민C
간혹 피로해소를 위해 종합 비타민과 고용량 비타민C를 함께 먹는 사람이 있다. 비타민C는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흡수율이 감소하니 주의한다.
04. 비타민B1+탄닌이 포함된 종합 영양제
비타민B1은 탄닌과 만나면 흡수가 잘 안 된다. 따라서 비타민B1을 섭취할 때는 탄닌이 들어 있는 종합 영양제를 피하는 것이 좋다.
05. 비타민C+구리
비타민C와 구리를 함께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비타민C가 구리의 흡수를 막기 때문에 구리를 따로 보충하는 것이 낫다.
06. 비타민D+칼슘
뼈 건강을 위해 비타민D와 칼슘을 함께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 비타민D는 칼슘 흡수를 좋게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흡수되면 고칼슘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조심한다. 칼슘은 우리가 먹는 음식에 이미 많이 포함돼 있다.
07. 오메가3지방산+감마리놀렌산
오메가3지방산과 오메가6지방산이 들어 있는 감마리놀렌산을 함께 섭취하면 오메가3지방산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 오메가3지방산과 오메가6지방산의 이상적인 비율은 1:4임을 기억한다.
08. 칼슘+철분
칼슘과 철분은 흡수되는 통로가 같아 함께 복용하면 흡수율이 떨어지니 주의한다. 칼슘과 철분을 식사 전과 식사 후로 나눠 복용하기를 권한다. 철분은 식사 전 공복에, 칼슘은 식사 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09. 칼슘+클로렐라
칼슘은 클로렐라와 함께 섭취하면 좋지 않다. 클로렐라가 칼슘 흡수를 방해해 칼슘이 소변으로 더 많이 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10. 칼슘+스피룰리나
칼슘과 스피룰리나를 함께 복용하는 것 역시 피해야 한다. 스피룰리나가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11. 마그네슘+칼슘
마그네슘과 칼슘을 함께 복용할 때는 칼슘을 과잉 섭취하지 않게 주의를 기울인다. 칼슘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마그네슘 흡수를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12. 철분+탄닌이 포함된 종합 영양제
철분은 탄닌이 들어 있는 종합 영양제와 함께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철분이 탄닌과 결합하면 흡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13. 철분+아연
철분과 아연을 동시에 섭취하면 두 성분이 서로 흡수를 저해한다. 따라서 철분과 아연을 모두 섭취하려 할 때는 따로 복용하기를 권한다.
14. 셀레늄+아연
셀레늄과 아연은 함께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연 같은 미네랄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셀레늄 흡수가 저해되기 때문이다.
PLUS TIP.
가정의학과 전문의 오범조 교수가 알려주는 영양제 복용 시 주의할 점
* 비타민A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고관절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많은 사람은 비타민A가 들어간 영양제를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몸에 축적되기 쉽다. 하루 필요량의 5배 이상 섭취하지 않게 주의한다.
* 임신부는 비타민D를 복용하지 않는다. 비타민D는 체내 칼슘 흡수를 촉진시킨다. 임신부가 비타민D를 많이 섭취하면 체내에 칼슘이 축적되거나 신장에 결석이 생길 수 있다.
* 비타민E를 과잉 섭취하면 피부 발진이 생기거나 코피가 난다는 보고가 있다. 출혈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비타민E 섭취에 주의를 기울인다.
* 셀레늄은 전립선암 예방에 좋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소화기장애나 탈모, 피부 발진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탈모 위험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