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 단상(短想)

수상(受賞)

영봉 2007. 6. 4. 15:31
 

지난 5월 30일 저녁 경상대학교 평생교육원 개원 제 10주년 기념행사가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있었다.    이날 행사는 기념식에 이어 수강생들의 작품발표회, 초청가수 안치환의 축하무대 그리고 마지막 푸짐한 경품추첨행사가 있었다.


1부 기념식에서 3명의 우수교수와 4명의 우수학습자에게 시상식이 있었는데, 평생교육원장의 우수교수상을 받게 되어 단상에 오르게 되었다. 자신도 생각지 않은 우수교수로 추천되어 듯밖에 받는 상이라 얼떨떨하기도 했지만 내가 이런 큰 상을 받을 만큼 잘했는지 자성의 기회를 가졌다. 100개 과정이 넘는 강좌 중에 우수교수로서 수상을 하게 되어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적지 아니 쑥스런 생각이 들기까지 했다. 단상에 올라서니 어찌할 바를 몰라 떨리기까지 하여 수상 후에 오신 손님들에게 인사하는 것도 잊어버리고 그냥 단상을 내려섰다.


상이란 무슨 상이든 받으면 기분이 좋게 마련이다. 그런데 요즈음 모두들 자기가 상을 받기 위해 무척 애를 쓰곤 한다. 자기 자신의 노력과 공과를 부풀리거나 매스컴을 통한 과대포장으로 상을 받으려고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한다. 더러는 아는 사람을 통해 청탁을 해서라도 상을 받으려고 이리저리 쫓아다니기까지 한다.

상이란 남이 추천하여 그 업적이나 실력을 평가받아 시상을 하는 것인데 수상을 할 만큼의 자격 여건도 되지 않는데도, 마치 자기가 당연히 상을 받아야 되는 것처럼 설치고 다니는 사람을 더러 보아왔다. 그래서 자기가 안 되면 상대방을 온갖 방법으로 모함하고 혹평을 하기까지 하는 걸 지금도 우리는 매스컴을 통해서 알게 된다.


하지만 떳떳하게 받는 상이라 너무도 기분이 좋았고, 지금까지 꾸준히 개설해온 사진창작반 과정에 대해 앞으로 계속 노력하여 후진 양성에 더더욱 애정을 쏟아야 하겠다.

오늘이 있기까지 도와주신 평생교육원 관계자와 수강생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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