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 단상(短想)

매화 수난

영봉 2008. 6. 8. 09:05

 




 


공원녹지에 심겨져 잇는 매화나무가 밤새 수난을 겪었다.
가을도 아닌데 잎이 떨어지고 가지가 부러져 있고 나무 아래엔 짓밟힌 흔적이 역력하다.

급해서 다 못 주워 갔는지 아니면 보이질 않아서인지 떨어진 매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인적이 드문 밤중에 누군가가 매실을 따려고 나뭇가지를  마구 털어 암담하게 상처를 남겼다.

시에서는 시민을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녹지공원으로 조성해 놓았는데 몰지각한 시민이 자기 욕심만 채우려고 이렇게 함부로 망쳐 놓았다.

그것도 6차선 대로변에 심겨져있는 나무인데 어찌 이런 일이...
참 부끄러운 일이다.
                                                 

                                            - 2008. 6. 7.  새벽 산책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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