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 단상(短想)

천상(天上)에서

영봉 2008. 7. 20. 21:45




 2008. 7. 10.

중국 서안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천상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다.

내가 삵 있는 땅덩어리는 보이지도 않고

오로지 바라다 보이는 건 구름뿐.

 

조그마한 쇳덩어리가 지나간다.

평소에 지나칠 때는 그 거대한 몸집이

한 조각 구름보다 작다.

 

천상에서 바라보니,

우주는 끝없이 무한하다.

그 속에 숨쉬는 나라는 존재는

점으로도 나타낼 수조차 없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한갖 먼지일뿐.

 

생명을 빌어

잠시 쉬어 가는 마당에

좋은,

보람된 일만

서로 화합하며,

단,

하루만이라도

웃으며 즐겁게 살아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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