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분기 다나와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 분석
2009년, 경기 침체와 환율 영향으로 인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침체기를 겪었다. 하지만, 이후 시장 여건이 개선되고 신제품 출시와 함께 출하량이 안정되면서 하락세는 진정 국면을 맞았다. 2009년 중순경 회복세를 보인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2009년 말에 이르러 예전의 성장세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2010년을 시작하는 1분기 판매량은 한 해를 예상하는 주요한 지표가 된다. 한 해를 책임질 제조사들의 주력 모델이 발표, 판매되는 시기가 1분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디지털 카메라 제조사들은 1분기에 열린 CES, PMA 등의 발표회를 통해 신제품을 다수 선보였다. 이 가운데 일부 제품은 1분기부터 실제 판매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렇다면, 신제품을 내세운 각 제조사들의 2010년 1월-3월 디지털 카메라 판매 점유율은 어떻게 될까? 또한, 어떤 유형의 디지털 카메라가 판매 점유율을 높였을까?
다나와 내부 판매 데이터를 토대로 집계한 디지털 카메라 종류별, 제조사별 판매량을 통해 2010년 1분기 제조사들의 성적을 가늠해보자. 집계 기준은 2010년 1월~3월 4주까지 다나와 내에서 판매된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 데이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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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는 여전히 콤팩트 카메라의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콤팩트카메라 판매량은 DSLR 카메라와 미러리스 카메라의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 3배 가량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비수기인 1, 2월에 비해 성수기인 봄으로 접어드는 3월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DSLR 카메라는 꾸준한 판매량 상승세를 나타냈다. 각 제조사에서 가격 부담을 줄이고 화질은 유지한 보급형 DSLR 카메라를 다수 선보임에 따라 판매량 상승 기조를 유지해낸 것이다. DSLR 카메라 역시 성수기를 맞아 3월 이후 판매량 증가를 점쳐볼 수 있다. 여기에 6월 이후 진행될 신제품 발표 및 판매 여부가 향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현재 국내 시장에 불과 7종이 출시돼 있을 뿐이지만, 판매량을 점차 끌어올리며 콤팩트 / DSLR 카메라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특히, 수급이 안정화된 3월에는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 DSLR 카메라 판매량의 1/5 수준까지 성장했다. 향후 파나소닉의 신제품은 물론 삼성디지털이미징, 올림푸스의 렌즈 발표 계획이 잡혀 있어, 판매량은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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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팩트 카메라와 DSLR 카메라,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량을 모두 합산한 제조사별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 추이를 살펴보면, 여전히 캐논이 판매량 수위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소니와 삼성디지털이미징의 맹추격이 이어지고 있다. 그밖에 니콘, 파나소닉과 올림푸스, 후지필름 등이 나란히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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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캐논 EOS / 익서스 시리즈>
캐논의 높은 점유율은 풍부한 콤팩트 카메라 라인 업과 DSLR 카메라, EOS 시리즈의 폭발적인 인기 때문이다. 다양한 제품군이 고른 판매량을 보인 만큼, 캐논은 카메라 제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 점유율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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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끈 소니 사이버샷 / 알파 DSLR 카메라>
소니 역시 흡족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소니는 1월 판매량은 다소 부진했으나, 이후 출시한 콤팩트 카메라 신제품들이 높은 인기를 끌며 2, 3월 판매량을 캐논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향후, 이와 같은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판매량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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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기능과 개성을 선보인 삼성디지털이미징 VLUU / NX>
국산 제조사, 삼성디지털이미징은 견고한 판매량 추이를 유지했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전통적으로 콤팩트 카메라 부문에서 강세를 나타냈는데, 여기에 1월 발표한 하이브리드 모델, NX10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판매량을 유지해냈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은 4월 이후 다양한 콤팩트 카메라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2분기를 기대해 봄직하다.
봄철 특수와 휴가철로 이어지는 2분기이니만큼,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은 점차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가운데, DSLR 카메라보다는 미러리스 카메라와 콤팩트 카메라의 판매량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사용자들의 기대를 모아온 신제품과 액세서리군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DSLR 카메라의 경우 본체보다는 렌즈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후, 8월에 열릴 포토키나에서 발표될 DSLR 카메라 신제품들의 출시 여부에 따라 3분기 판매량 상승을 점쳐볼 수 있다.
미디어잇 차주경 기자 reinerre@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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