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렌즈는 내가 지킨다. 카메라 렌즈 청소 도구 소개
밖에서 사진을 찍고 집에 들어오면, 간혹 카메라 렌즈에 먼지나 지문이 묻어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옷소매나 휴지 등으로 렌즈를 스윽 닦아냈다면, 여러분은 카메라를 조금 더 소중히 다루어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지금, 여러분의 카메라 렌즈를 살펴보라. 무심코 닦아낸 렌즈 표면에 행여 상처가 나 있지는 않은가?
사실, 렌즈 청소는 자주 해 줄 수록 좋다. 렌즈 표면에 이물질이 묻었다면, 되도록 빨리 제거해야 한다. 우선, 지문이나 큰 먼지가 렌즈에 묻었을 경우 사진에 찍혀나와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이물질이 렌즈 표면에서 굳어질 경우 자칫 렌즈 코팅이나 렌즈 자체에 손상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렌즈 청소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이를 두려워하는 사용자들이 많다. 몇 가지 도구와 약간의 주의만 있으면 렌즈 청소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소중한 내 렌즈, 청소하는 방법을 익혀둔다면 렌즈의 수명도 늘리고 즐거운 사진 생활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청소 방법
청소도 좋지만, 그 보다 좋은 것은 예방이다. 필터를 장착할 수 있는 DSLR / 미러리스 카메라의 교환식 렌즈를 구입할 경우, 구경에 맞는 UV 필터를 함께 구입해 렌즈에 장착해두는 것이 좋다. UV 필터는 사진 발색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자외선을 걸러내 더 선명한 사진을 얻게 해 준다.
여기에, 필터는 이물질이 렌즈 표면에 직접 닿지 않도록 1차 물리 보호막 역할을 해 준다. 필터를 장착하면, 사용자가 렌즈를 직접 청소할 필요 없이 필터만 닦아내면 되는 셈이다. 생각만 해도 모골이 송연해지는 이야기지만, 행여 카메라나 렌즈를 떨어뜨렸을 때 필터를 장착해두었다면, 필터가 렌즈 손상을 간접적으로 막아주기도 한다.
렌즈 청소의 기본은 '큰 이물질'부터 제거해나가는 것이다. 대부분의 이물질은 에어 블로워를 사용하기만 해도 떨어져 나간다. 에어 블로워 없이 입으로 바람을 불어 렌즈를 청소하는 사용자들도 있는데, 이 경우 침방울이 튀겨 일을 더 크게 만들기 일쑤이니 되도록 에어 블로워를 사용하자.
Matin 실리콘 브로워 미니 [MINI] (M-5962/5963/5964) : 2,110 원
에어 블로워는 렌즈 가운데에서 바깥쪽으로 불어내고, 먼지가 모인 바깥쪽에 팁을 대고 강하게 불어내는 것이 기본이다. 또한, 렌즈의 대물 렌즈부가 아래를 향하도록 들고 에어블로워를 사용해야 한다. 렌즈면이 위를 향한 상태에서 에어 블로워를 사용하면, 털어낸 먼지가 다시 렌즈 표면에 내려앉는 기가 막힌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에어 블로워 구입 시에는, 구석구석 털어낼 수 있도록 팁이 작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Matin 렌즈크리너 니트 L (M-6320) : 1,000 원
에어 블로워로 해결되지 않는 이물질이라면, 극세사 천을 사용해보자. 극세사 천은 렌즈 표면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우 얇은 섬유로 만들어져 있다. 극세사 천을 말아 면봉 모양으로 만든 뒤 렌즈 표면을 부드럽게 닦아주면 된다.
극세사 천에 손가락을 넣고 힘을 주어 렌즈를 문지를 경우, 이물질이 렌즈를 직접 긁어 렌즈 손상이 올 수 있다. 따라서, 극세사 천 사용 시에는 손가락으로 직접 무리한 힘을 가하지 않고, 위 사진처럼 길게 말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Matin OA, 카메라 이온크리너 (대용량/150ml) (M-6307) : 2,810 원
손가락, 침 등의 바디 리무버(?)를 애용하는 사용자들은, 극세사 천을 사용할 때에도 렌즈에 입김을 불고 대강 문지르는 일이 잦다. 그보다는, 렌즈 전용 세척액을 사용하도록 하자. 렌즈 전용 세척액은 미량의 비누 성분이 들어있어 렌즈 표면의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없애준다. 물론, 입김을 불고 렌즈를 닦아내는 것보다 세척액을 이용하는 것이 보기에도 더 좋다.
간혹, 렌즈 전용 세척액 사용 후 렌즈 표면에 얼룩이 남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세척액을 꼼꼼히 닦아내지 않았거나, 시간이 지나 세척액이 표면에서 말라버린 경우다. 이 때는 간단히 세척액을 다시 뿌려주고, 되도록 빨리 닦아내면 된다.
에어 블로워, 극세사 천이 모자라 렌즈 전용 세척액까지 사용해 렌즈를 청소하는 것이 호들갑스럽다고 생각하는가? 렌즈에 묻은 이물질을 방치했다가 이물질이 굳어 렌즈에 붙어버린 경험이 있는 사용자라면, 이물질 세척을 잘못 했다가 렌즈에 상처라도 내 본 사용자들이라면 결코 이러한 청소 과정이 호들갑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 것이다.
Matin 크리닝 세트 대형 (M-6310) : 2,870 원
렌즈 청소 도구들은 대부분 가격이 낮다. 이들을 모두 따로 구입하려면, 오히려 배송비가 본체 가격보다 더 높게 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패키지로 된 청소 도구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패키지 청소 도구에는 에어 블로워, 극세사 천, 렌즈 전용 세척액과 그 밖의 청소 도구들이 들어있다. 카메라 구입 시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판매점에 적극 어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Matin 디지탈 렌즈펜 DIGIKLEAR (M-6289) : 6,500 원
콤팩트 카메라의 경우, 전원을 끌 때 렌즈가 카메라 본체 속으로 들어가면서 렌즈 배리어가 자동으로 렌즈를 보호해 준다. 하지만, 의외로 콤팩트 카메라를 휴대할 때나 사용할 때 렌즈 표면에 먼지나 지문이 묻을 때가 많다. 먼지나 지문이 많이 묻은 경우, 사진이 흐리게 나오므로 이를 청소해 주어야 한다. 구경이 작은 콤팩트 카메라 렌즈를 극세사 천으로 청소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때, 팁이 작은 렌즈 펜을 사용하면 콤팩트 카메라 렌즈를 구석구석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어 편리하다. 렌즈 펜의 점착부로 렌즈를 닦아내고, 가벼운 먼지는 렌즈 펜에 달린 브러시로 털어내면 된다.
Matin 렌즈 크리닝 티슈 (50매/M-6313) : 600 원
실내와 바깥의 온도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 습도가 높은 곳에 들어간 경우 렌즈 표면에 습기가 차는 일이 잦다. 물론, 이는 사진에 직접 영향을 끼치므로 바로 제거해주어야 한다. 이 때,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렌즈 클리닝 티슈다. 렌즈 클리닝 티슈는 극세사 재질로 물기를 빨아들이는 동시에 렌즈 표면을 깨끗하게 청소해 준다. 참고로, 온도차이가 큰 곳을 오갈 때에는 카메라를 옷 속에 넣거나 현관에서 잠시 기다리거나 해서 온도변화를 줄여주면 습기가 차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미디어잇 차주경 기자 reinerre@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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