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구입 시 꼭 알아야 할 성능&용어
수백 종의 디지털 카메라, 내게 맞는 제품을 구입하려면 우선 용도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용도를 안다고 해서 카메라를 바로 고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카메라의 기능과 성능, 용어들을 전혀 모른다면 용도를 대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카메라 기초 용어를 어렵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이 많습니다. 사실, 이 용어들을 완벽하게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용어들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어떤 기능을 일컫는 지 간략한 개념만 잡아놓아도 무방합니다. 개념디카, 이번에는 디지털 카메라 구입에 필요한 필수 용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미지 센서
이미지 센서는 카메라의 필름 역할을 하는 부품입니다.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전기 신호로 바꿔주는 것이 바로 이미지 센서입니다. 이미지 센서는 작동 방식에 따라 CCD(Charged Coupled Device), 그리고 CMOS(complementary metal-oxide semiconductor)로 나뉩니다. 현재는 거의 모든 디지털 카메라가 가격이 낮고 성능이 좋은 CMOS 센서를 사용합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
이미지 센서의 크기가 크면 클 수록 여러가지 이점을 얻게 됩니다. 우선은 화소를 늘릴 수 있습니다. 이미지 센서의 면적이 넓을 수록 당연히 더 많은 화소를 넣을 수 있겠지요? 또한, 이미지 센서의 면적이 넓을 수록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고, 그에 따라 화질이 좋아집니다. 심도를 표현하는 능력 역시 큰 이미지 센서가 작은 이미지 센서보다 낫습니다. 하지만, 이미지 센서가 클 수록 카메라의 가격이 높아진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큰 이미지 센서에 빛을 보내려면 그 만큼 렌즈 크기도 커지게 되고요.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는 대부분 크기가 작은 이미지 센서를 사용합니다.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대부분 크기가 작은 이미지 센서를 사용합니다. 1/1.7인치, 1/2.33인치......이 표기가 바로 이미지 센서의 크기를 나타냅니다. 센서의 크기를 정하는 공식도 있는데, 복잡하니 넘어가겠습니다. 간단히, 이 분수가 1에 가까울 수록 센서의 크기가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는 왜 작은 이미지 센서를 지녔을까요? 그것은 제품 가격을 낮추고 본체 크기도 작게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최근에는 미러리스 / DSLR 카메라와 같은 크기의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콤팩트 카메라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렌즈 교환식 미러리스 / DSLR 카메라는 대부분 크기가 큰 이미지 센서를 사용합니다. 이들 카메라는 고화질을 추구하는 제품이니까요. 이 가운데 DSLR 카메라 중에서는 35mm 규격과 같은 크기(36 x 24mm)의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제품도 있습니다. 35mm 풀 사이즈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DSLR 카메라는 렌즈에 적힌 초점 거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고화소 & 고화질을 지닌 만큼 전문 촬영 용도로 주로 사용됩니다. 35mm 풀 사이즈 이미지 센서를 지원하는 DSLR 카메라는 캐논, 니콘, 소니, 코닥, 콘탁스 등의 제조사가 출시한 바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코닥과 콘탁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지만요.
▲35mm 규격 이미지 센서는 36 x 24mm입니다. APS 규격 이미지 센서의 크기는 대략 위와 같습니다.
대부분의 미러리스 / DSLR 카메라는 APS(Advanced Photo System) 규격의 이미지 센서를 사용합니다. 고화질을 유지하면서 제작 단가도 효율화한 것이 디지털 APS 규격입니다. APS 규격 이미지 센서는 35mm 규격 이미지 센서보다 크기가 작습니다. 따라서, APS 규격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미러리스 / DSLR 카메라에 35mm 규격 렌즈를 장착할 경우, 촬영되는 이미지의 초점 거리는 다소 길어집니다. 35mm 규격보다 작은 크기의 이미지 센서에 상이 맺히는 만큼, 이미지의 가운데 부분만 사용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확대 효과를 얻기 때문입니다.
▲소니 16-50mm 렌즈입니다. 이 렌즈는 APC 타입 DSLR 카메라에 사용하게 되면
16 x 1.5 = 24mm, 50 x 1.5 = 75mm, 즉 24-75mm 초점 거리를 지니게 되는 겁니다.
캐논 DSLR 카메라의 경우, 실제 촬영되는 사진의 초점 거리는 렌즈 표기상 초점 거리보다 1.6배 길어집니다. 캐논의 일부 DSLR 카메라는 초점 거리가 1.3배 길어지기도 합니다. 니콘, 펜탁스, 소니 DSLR 카메라 / 미러리스 카메라의 경우 초점 거리가 1.5배 길어집니다. 시그마 DSLR 카메라의 경우 구형 모델은 1.7배, 신형 모델은 1.5배 길어집니다. 올림푸스 / 파나소닉은 포서즈(마이크로포서즈)라는 디지털 포맷을 지녔는데, 이들 제품은 사실 35mm 규격과 다른 기준을 지녔습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성능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35mm 규격 기준으로 표기합니다. 포서즈(마이크로포서즈)는 35mm 규격 기준으로 볼 때 초점 거리가 2배 길어집니다.
화소
우리가 보는 사진은 작은 점들이 모여 만들어낸 것입니다. 이 점의 갯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선명하고 큰 사진을 얻을 수 있겠지요? 이 점의 갯수가 바로 화소입니다. 화소가 많으면 그 만큼 사진의 크기가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진으로 인화할 때 큰 사이즈로 인화가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또한, 화소가 높으면 이미지의 일부를 잘라내더라도 여전히 화소를 높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피사체를 더욱 강조하는 방법으로 이미지 잘라내기는 자주 쓰입니다.
화소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화소가 많으면 그 만큼 이미지 크기가 커지고, 용량도 늘어납니다. 이미지 센서 크기가 작은 경우, 화소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화질 저하가 생깁니다. 빛의 양은 제한돼 있는데, 그 빛을 너무 많은 화소가 받게 되면 빛을 충분히 받지 못 하게 됩니다.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작은 센서에 3000만 화소를 넣지 않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보통, 이미지 센서의 크기가 클 수록 화소는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콤팩트 카메라의 경우 1200만~1500만 화소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고, 미러리스 / DSLR 카메라는 보통 1200만~2200만, 개중에는 3000만 이상의 고화소를 지원하는 모델도 있습니다. 중형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6000만 화소를 넘어서는 제품도 있지만, 우선은 무시하겠습니다. 이 녀석들은 본체 가격만 수천만 원이 넘는 제품이라......
여하간, 화소는 기본적으로 이미지를 만드는 점의 갯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장단점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화소는 '적절하게' 높은 것이 '적절하게' 좋습니다.
이미지 처리 엔진
이미지 처리 엔진은 이미지를 메모리에 저장하기 전, 깔끔하게 다듬는 역할을 합니다. 이미지 센서에 닿은 빛을 전기 신호로 바꿀 때, 이미지 처리 엔진은 거친 노이즈를 거르고 색을 강조하며 밸런스를 맞추는 등 화질을 다듬는 절차를 진행합니다. 따라서, 이미지 처리 엔진의 성능이 높으면 높을수록 더 깨끗한 이미지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이미지 센서와 이미지 처리 엔진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
또한, 이미지 처리 엔진의 성능이 높아야 대용량 이미지를 빠르게 처리해 메모리로 보낼 수 있게 됩니다. 고화소 디지털 카메라, 혹은 대용량 이미지 수십 장을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연속촬영 전문 카메라의 경우 이미지 처리 엔진을 2개씩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이미지 처리 엔진은 동영상 촬영에도 관여합니다. 동영상 데이터는 용량이 크니까요. 캐논의 Digic, 니콘의 Expeed, 올림푸스의 Truepic, 소니의 Bionz 등이 바로 이미지 처리 엔진의 이름입니다. 보통 이미지 처리 엔진 뒤에는 숫자가 붙는데요, 숫자가 높을수록, 뭔가 있어보이는 단어가 많이 붙을수록 성능이 높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RAW / TIFF / JPEG
디지털 카메라는 빛의 양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 저장합니다. 이 디지털 신호는 용량이 제법 큽니다. 그래서 카메라는 저장 과정에서 디지털 신호를 압축합니다. 압축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RAW / TIFF / JPEG 등의 포맷입니다.
RAW의 경우 단어의 의미 그대로 날 것, 보정과 압축을 거치지 않은 이미지입니다. RAW 파일은 그 만큼 용량이 무척 크지만, 보정과 압축이 가해지지 않은 만큼 아주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RAW 파일을 사용하면 사진의 색을 변경하거나, 노이즈를 줄여 화질을 깨끗하게 다듬거나, 너무 어둡거나 희게 나온 부분을 살려낸다거나 하는 일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소중한 사진이나 결정적인 순간의 사진은 RAW로 촬영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TIFF(Tagged Information File Format) 역시 비압축 포맷입니다만, 최근에는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용량이 너무 크거든요.
▲정말 미세한 차이지만, 압축률에 따라 화질 차이는 분명 있습니다.
JPEG(Joint Photography Experts Group)는 압축이 가해진 디지털 이미지 포맷입니다. 이 포맷은 세계 표준입니다. 이 포맷을 지원하지 않는 디지털 카메라는 없어요. 압축이 가해진다고는 하지만, JPEG는 1600만 가지 이상의 색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JPEG는 용량 대비 화질이 우수합니다. 사실, 일반 사용자들은 JPEG 사용 시 화질 저하를 알아채기 힘들 겁니다. 이미지를 1:1로 확대해서 눈을 부릅뜨고 보아야 겨우 보일 듯 말 듯한 화질 저하만 있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메뉴에 보면 '압축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압축률이 JPEG의 압축률을 의미합니다. 압축률이 낮으면 그 만큼 용량은 커지지만 화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압축률을 높이면 반대로 용량을 줄이는 대신 화질 저하도 다소 일어납니다. 메모리가 정말 모자란 상황이 아니라면, 압축률을 낮게 유지해 화질을 보존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영상
정지영상이 있으면 동영상이 있겠지요? 동영상은 문자 그대로 움직이는 영상을 말합니다. 물론 소리도 함께 녹음됩니다. 이전 디지털 카메라들은 동영상의 크기도 작고, 시간 제한도 있었으며 소리 녹음도 안 됐지만, 최신 제품들은 수동 동영상, 필터를 넣은 동영상과 영상 촬영 중 AF까지 지원합니다.
정지영상과 마찬가지로, 동영상 역시 해상도가 높으면 높을 수록 크고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따라 용량도 커지지만요. 일반적으로 디지털 카메라들은 HD(1280 x 720) 해상도 혹은 풀 HD(1920 x 1080) 해상도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닌 경우가 많습니다. VGA급 동영상은 640 x 480 해상도를, QVGA급 동영상은 320 x 240 해상도를 말합니다.
▲동영상 촬영 옵션. 매우 다양하지만, 해상도와 fps만 파악해도 됩니다.
동영상의 기능을 판가름하는 요소가 fps(Frame Per Second)입니다. 동영상은 정지 영상을 연속으로 재생하는 형태로 사용자들에게 보여집니다. 따라서 정지 영상의 매수가 많을 수록, 즉 프레임이 많을 수록 더 부드러운 느낌의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셈입니다. 보통 디지털 카메라들은 1초에 30장의 정지 영상이 움직이는 30fps를 지원합니다. 개중에 동영상 촬영 기능이 강력한 카메라들은 풀 HD 해상도에서도 60fps를 구현해낸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가 극장에서 보는 영화는 대개 24fps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들은 우리에게 익숙한 24fps 동영상 촬영 기능도 지원합니다.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가운데에는 240fps, 1000fps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제품도 있습니다. 이 동영상은 이른바 '초고속 동영상'으로, 슬로우 비디오처럼 재생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동영상 데이터는 용량이 매우 큽니다. 수천만 장의 정지영상을 담고 있는데다 소리까지 녹음되니 당연하지요. 그래서 동영상 역시 압축을 가합니다. 이 압축 방식에 따라 동영상의 확장자가 달라지기도 하는데요, 보통 Mpeg-4, AVCHD 등의 압축 포맷이 많이 쓰입니다. 압축 포맷의 동작 원리를 자세히 알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압축 포맷을 사용하면 동영상의 많은 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만 알아두셔도 됩니다.
렌즈 & 조리개
이미지 센서가 아무리 좋아도 렌즈가 없으면 사진을 못 찍으니 무용지물입니다. 렌즈는 빛을 모아 이미지 센서에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 만큼 중요한 부품이지요.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는 다양한 초점 거리를 지원하는 줌 렌즈를 장착했습니다. 줌 기능이 없는 단렌즈를 장착한 제품도 일부 있습니다.
3배 줌 렌즈, 5배 줌 렌즈......이것은 초점 거리의 비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줌 배율이 높으면 그 만큼 다양한 화면을 볼 수 있는 셈입니다.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대부분 3~5배 가량의 줌 렌즈를 장착했습니다. 물론, 10배 20배......40배가 넘는 줌 렌즈를 장착한 제품도 있습니다.
▲렌즈 안쪽에 보이는 막이 조리개입니다.
렌즈가 빛을 받아들일 때, 이 빛의 양을 걸러주는 부품이 조리개입니다. 조리개는 F 값으로 표현합니다. 조리개 F 값이 작으면 작을 수록 조리개가 크게 열립니다. 조리개의 작동 원리와 구조, 용도에 대해서는 이후 개념디카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우선은 '조리개 값은 숫자가 작을 수록 좋고 비싸다'고만 알아두셔도 좋습니다.
셔터 속도
셔터 스피드는 셔터가 여닫히는 속도를 일컫습니다. 셔터 스피드가 빠르면 빠를 수록 움직이는 피사체를 선명하게 잡아낼 수 있고, 조리개를 여유있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대부분 1/1000~1/2000초, 미러리스 / DSLR 카메라의 경우 대부분 1/4000초 가량의 셔터 속도를 지원합니다. 물론, 이 숫자가 크면 클 수록 셔터 속도가 빠르고 좋은 겁니다. 조리개와 마찬가지로, 셔터 스피드에 대한 자세한 강의 역시 이후 개념디카에서 다루겠습니다.
흔들림 보정 기능
사진을 찍을 때, 사진이 흔들리게 나와 속 상했던 경험은 사진가라면 누구나 겪어보았음직한 일입니다. 이것은 사진 촬영 시 셔터 속도가 느려져 촬영자나 카메라가 흔들렸을 경우, 혹은 피사체가 움직였을 경우 일어나는 일입니다. 이 가운데, 촬영자와 카메라의 흔들림을 보정해주는 것이 흔들림 보정 기능입니다.
흔들림 보정 기능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카메라가 흔들리는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렌즈나 이미지 센서를 움직여주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디지털 카메라 제조사에 따라 흔들림 보정 기능의 구현 방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흔들림 보정 기능을 렌즈에서 구현하는 경우도 있고, 카메라 본체 내에서 구현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당연히 흔들림 보정 기능이 있는 디지털 카메라가 더 좋겠지요?
AF / MF
AF는 Auto Focus의 약자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 중요한 점이 '피사체를 뚜렷하게 잡아내는' 것입니다. 이 때 AF의 속도와 정확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AF 성능이 좋지 않으면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하기 어렵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예 사진 촬영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디지털 카메라들은 대부분 AF 성능이 좋습니다. 여기에, 인물 얼굴을 자동으로 포착해 주는 얼굴인식 AF, 피사체를 자동으로 따라다니며 초점을 맞춰주는 트래킹(추적) AF 등의 부가 기능이 있으면 금상첨화입니다.
MF는 Manual Focus. AF의 반대 개념입니다. 촬영자가 직접 손으로 렌즈나 카메라를 조작해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지요. AF로 잡아내지 못 하는 피사체, 아주 어두운 곳에서는 MF를 사용해야 합니다. 더러는 카메라를 조작하는 손 맛이 느껴진다며 일부러 MF를 애용하는 사진가들도 있습니다.
ISO
ISO(International Standardation Organization)는 감도입니다. 즉, 이미지 센서가 빛에 반응하는 정도를 나타냅니다. ISO는 100을 기본으로 2배씩, 더러는 1/3배씩 늘어납니다. ISO 100-200-400-800-1600-3200......이런 식, 혹은 ISO 100-125-160-200-250-320-400-500-640.....이런 식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 감도의 범위가 넓을 수록 어두운 곳에서 촬영하기 쉬워집니다. 아......자꾸 성의없는 말씀 드려서 송구스럽습니다만, ISO 역시 이후 진행할 개념디카에서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감도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많거든요. 일단은 '감도는 범위가 넓을 수록 좋다'는 것만 유념해주세요!
모니터
디지털 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요? 필름 값이 안 든다는 점도 있지만, 촬영한 사진을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클 겁니다. 이 때 촬영한 사진을 확인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바로 모니터입니다. 디지털 카메라는 모니터를 보고 촬영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당연히 모니터는 크고 선명한 것이 좋겠지요? 보통 모니터의 인치(크기)는 클 수록, 화소는 높을 수록 좋습니다. 참고로, 최신 디지털 카메라들은 대부분 3인치, 46만~92만 화소 모니터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개중에는 회전형 / 플립형 / 터치스크린 / OLED 스크린 등 특수한 모니터도 있습니다. 회전형 모니터는 자유자재로 각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다양한 구도에서의 촬영에 어울리겠지요? 플립형 모니터는 셀프 카메라 촬영 시 매우 편리합니다. 터치스크린 모니터는 손으로 눌러 사진을 찍고 사진에 그림을 그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OLED 스크린은 굉장히 선명하고 색이 밝게 보입니다.
메모리 카드
아까 이미지 센서가 필름 역할을 한다고 했는데요, 메모리 카드 역시 어떻게 보면 필름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촬영한 사진을 저장하는 곳이 메모리 카드니까요. 메모리 카드에는 종류가 있습니다. CF / SD / MS 등입니다. CF는 중고급형 DSLR 카메라에 쓰입니다. SD 메모리는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에서 쓰이는 규격이며, MS는 소니 디지털 카메라에 사용할 수 있는 메모리 카드입니다. 디지털 카메라 구입 시, 메모리 카드는 반드시 별도 구매해야 합니다! 기본으로 제공되지 않아요. 메모리 카드의 용량은 곧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장수입니다. 가급적 넉넉한 용량의 제품을 구비하는 것이 좋겠지요?
배터리
배터리는 디지털 카메라의 밥입니다. 배터리가 있어야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는 전원으로 전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크기가 작고 용량이 높으며 관리가 쉽기 때문입니다. 다만, 용량이 높다고는 해도 디지털 카메라의 전력 소모량은 그보다 더 크니, 가급적 여분의 배터리를 하나 정도 더 구입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디지털 카메라 가운데에는 AA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AA형 충전지는 물론 알카라인 배터리도 사용할 수 있으니, 긴급할 때 전원을 보충하기 좋습니다. 단, 충전지에 비해 알카라인 배터리는 사용 시간이 짧으니 긴급할 때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메모리 카드, 배터리에 대해서도 이후에 더욱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 밖에도 많은 용어들이 있지만, 우선 디지털 카메라의 용도와 원리, 구조를 이해하고 제품을 구입하는 데 있어서는 이 정도 용어만 알아도 충분할 겁니다. 이들 생소한 단어와 용어가 구체적으로 사진 촬영 시 어떤 역할을 하는 지, 원리는 무엇인 지는 천천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념디카, 다음에는 디지털 카메라의 종류, 그 중에서도 기본이 되는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차주경 기자 reinerre@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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