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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제 카메라 기능 보고 살까

영봉 2012. 9. 9. 22:22

스마트폰, 이제 카메라 기능 보고 살까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살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기능 중 하나가 카메라다. 마케팅인사이트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휴대폰을 구입한 이용자 2만4천461명에게 '제품 선택 이유'를 물은 결과 41%가 ‘성능과 사양’이라고 답했다. 이 중 '카메라 성능'은 ▲디스플레이 ▲프로세서 ▲통신규격(3G, LTE) 등에 이어 4위였다.

국내 시장에서 휴대폰에 내장된 부가기능 중 비교적 일찍 대중화에 성공한 기능도 카메라 기능이었음을 보면 소비자들의 관심을 짐작할 수 있다. 휴대폰용 카메라는 2000년 7월 삼성전자의 애니콜 휴대폰에 처음 탑재됐다. 이후 2003년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3대 휴대폰 제조사의 주력 제품이 모두 카메라 탑재 제품이 될 정도였고, 2004년에는 3사의 제품 모두 100만 화소를 넘었다.

이와 반대로, MP3 재생 기능은 카메라 기능보다 1년 더 빠른 1999년에 도입됐음에도 최근에야 겨우 대중화됐다. 무선인터넷 기능도 이통사들이 2000년 이전부터 도입했음에도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2010년에서야 대중화됐다. 애플의 아이폰 3GS가 처음 국내 시장에 들어왔을 때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화사하게 바꿔 주는 카메라 앱이 초기에 인기를 끄는 등, 스마트폰 시대에도 카메라 기능의 인기는 여전하다.

최근 출시되는 고성능 스마트폰에는 대부분 8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 카메라가 기본 탑재된다. 일부 소비자는 1천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를 선호하기도 한다. 지난 7월 출시됐던 팬택의 '베가S5'가 1천30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해 주목을 받았다. LG전자도 이달 안에 1천30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한 '옵티머스G'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하반기 주력 제품인 '갤럭시노트2'를 발표하면서 '갤럭시카메라'를 함께 선보였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올해 초 선보였던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WB850F'의 렌즈를 그대로 집어넣었다.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는 줌 기능을 쓰려면 화질 저하가 심한 디지털 줌을 써야 한다. 반면 갤럭시카메라는 광학 21배 줌으로 화질 저하 없이 먼 거리의 사물도 망원경처럼 당겨 찍을 수 있다.

카메라 기능에 대한 관심은 해외도 예외가 아니다. 노키아는 올해 초 4천100만 화소의 카메라를 내장한 스마트폰 '808퓨어'를 발표했다. 일반 소비자용 DSLR 카메라보다도 높다. HTC와 소니도 1천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 기능을 갖춘 신형 스마트폰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택민PD xa112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