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 단상(短想)
한 해를 보내면서 또 한 해가 저문다. 어찌 이리도 시간이 잘 가는지 뒤돌아보면 그저 쓸쓸하고 허전하고 그리고 아쉬울 뿐이다. 좀 열심히 살았으면, 좀 재미있게 살았으면, 하고 연초에 다짐하고 또 다짐했건만 아무 것도 제대로 되는 게 없던 한 해였다. 그러나, 별스럽게 아프지 않고 별다른 큰 일 없이 그런대로 무사히 한 해를 보내는 것만 해도 다행이랄까? 저무는 해거름에 새로운 한 해의 아름다운 희망을 그리며 즐겁고 행복한 나날을 꿈꾸면서 지나간 시간의 모든 아픔과 슬픔은 깊숙히 묻어 두렵니다. 새 해가 밝아 옵니다. 우리님들, 닥아오는 새해엔 뜻하는 바 소원 성취하시고 건강한 한 해 되십시오!
26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