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 단상(短想)

한 해를 보내면서

영봉 2008. 12. 29. 09:48

 

 

 

           한 해를 보내면서
또 한 해가 저문다.
어찌 이리도 시간이 잘 가는지
뒤돌아보면 
그저 쓸쓸하고 허전하고 
그리고 아쉬울 뿐이다.
좀 열심히 살았으면,
좀 재미있게 살았으면,
하고 연초에 다짐하고 또 다짐했건만
아무 것도 제대로 되는 게 없던 한 해였다.
그러나,
별스럽게 아프지 않고
별다른 큰 일 없이
그런대로 무사히 한 해를 보내는 것만 해도 다행이랄까?
저무는 해거름에 
새로운 한 해의 아름다운 희망을 그리며
즐겁고 행복한 나날을 꿈꾸면서
지나간 시간의 모든 아픔과 슬픔은 깊숙히 묻어 두렵니다. 
새 해가 밝아 옵니다.
우리님들,
닥아오는 새해엔
뜻하는 바 소원 성취하시고
건강한 한 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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