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 단상(短想)

고드름꽃

영봉 2009. 1. 16. 13:37

 

 







2009. 01. 16.


가좌 주공아파트단지 

 

고드름,

고드름 꽃이 피었다.

어린 시절

초가지붕 처마에

조롱조롱 매달리던 그런 고드름이 아니라

나무가지에 고드름 꽃이 피었네.

 

어쩌다,

날씨가 너무 추워

얼어터진 수도관에서 새어나온 물이

이렇게 나무에다

예쁜  고드름을 매달아 주었네.

 

아이들은

그냥 지나치질 않고

 신기해 하며

맘으로는 연신 노라워 하면서도

짓궂게 부러뜨리고 만다.

나무가 너무 춥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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