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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리스 카메라 후발주자 제품은?[차주경의 개념디카(8)]

영봉 2012. 11. 22. 18:05

미러리스 카메라 후발주자 제품은?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오늘날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선발 주자들이 잘 닦아놓은 터를 후발 주자들이 꼼꼼하게 일구었기 때문입니다. 올림푸스-파나소닉, 삼성전자, 소니에 이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뛰어든 제조사는 펜탁스, 후지필름, 니콘, 캐논 등입니다. 개념디카, 이번 시간에는 미러리스 카메라 후발 주자들이 선보인 제품 및 특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펜탁스-Q / K 마운트

 

펜탁스는 SLR 카메라 시장을 이끌어온 혁신의 아이콘입니다. 오늘날 쓰이는 SLR 카메라의 구조를 확립하고 기술을 발전시킨 게 바로 펜탁스와 미놀타거든요. 그 명성에 걸맞게 펜탁스는 한 개가 아닌 두 개의 미러리스 카메라 라인업을 지녔습니다.

 

[이미지 센서 크기 : 1/2.3인치 / 35mm 대비 5.5배 초점 거리]

 

스탠다드 : 펜탁스 Q

 

펜탁스 Q는 1/2.3인치 이미지 센서를 장착, 35mm 대비 5.5배 초점 거리를 나타냅니다. 펜탁스 Q 렌즈 가운데 8.5mm 렌즈가 있는데, 이 제품은 35mm 환산 49mm 가량을 나타냅니다.

 

 

펜탁스 Q는 어찌보면 미러리스 카메라보다는 렌즈교환식 콤팩트 카메라라는 호칭이 더 어울립니다. 이미지 센서 크기가 일반 콤팩트 카메라 수준이니까요. 하지만, 펜탁스 Q는 독특한 디자인과 우수한 화질, 매력적인 렌즈군을 내세워 여성 사용자들로부터 호평 받았습니다.

 

펜탁스 Q의 본체 성능 및 화질은 충실합니다. 흔들림 보정 기능과 풀 HD 동영상 촬영 기능, 다양한 디지털 필터에 이르기까지, 이 작은 카메라는 다양한 촬영 편의 기능을 지녔습니다. 함께 발표된 렌즈군도 토이 렌즈, 어안 렌즈 등 강한 개성을 지녔습니다. 무엇보다, 이 카메라의 휴대성은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중에서도 독보적인 수준입니다. 스마트 폰보다 작은 크기 덕분에 이 카메라를 열쇠고리로 사용하는 사진가들도 있었을 정돕니다. 그 휴대성과 특유의 깜찍한 디자인 덕분에 여성 사용자들도 이 카메라를 무척 선호합니다.

 

다만, 판형의 한계는 펜탁스 Q의 가장 큰 단점입니다. 화질과 성능이 좋다고는 하지만, 1/2.3인치 이미지 센서의 화질은 한계가 있습니다. 렌즈군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 카메라는 일반 미러리스 카메라처럼 중상급 촬영을 소화해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서브 카메라, 혹은 렌즈교환식 콤팩트 카메라 구매자들을 위한 제품이지요.

 

펜탁스는 Q 이외에 APS-C 타입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또 하나의 미러리스 카메라, K-01을 선보입니다. 이 카메라는 놀랍게도 별도 마운트가 아니라 펜탁스 KAF 마운트를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지금까지 출시된 거의 모든 펜탁스 렌즈를 장착할 수 있는 셈이지요.

 

스탠다드 : 펜탁스 K-01 /

 

[이미지 센서 크기 : APS-C 타입(23.7 x 15.7mm) / 35mm 대비 1.5배 초점 거리]

 

APS-C 타입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만큼, 펜탁스 K-01은 35mm 환산 1.5배 초점 거리를 나타냅니다. 함께 발표된 40mm 렌즈를 펜탁스 K-01에 마운트하면 35mm 환산 60mm 가량의 초점 거리를 나타내게 됩니다.

 

 

펜탁스 K-01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마크 뉴슨이 본체를 설계했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실제로도 이 카메라의 디자인은 제법 개성있습니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미러 구조를 없애 렌즈면과 이미지 센서간 거리를 줄인 제품군입니다. 그런데, 펜탁스 K-01은 이 거리를 줄이지 않고 미러만 삭제, 펜탁스 SLR 카메라와 같은 구조를 지니게 됐습니다. 그 결과, 모든 펜탁스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얻었습니다. 물론, 이 제품은 펜탁스 카메라답게 화질 및 편의 기능면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습니다.

 

문제는 펜탁스 K-01이 '미러 박스 및 파인더 프리즘 부 삭제'라는 미러리스의 장점을 다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 그래서 휴대성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펜탁스 SLR 카메라용 렌즈를 사용하는 만큼, 펜탁스 K-01의 전체적인 부피는 상당히 큽니다. 하지만, 이 카메라는 엄연히 DSLR 카메라보다는 크기가 작습니다. 따라서, 펜탁스 K-01은 펜탁스 렌즈 기존 사용자에게 잘 어울리는 제품이라 하겠습니다.

 

후지필름-XF 마운트

 

필름의 발색 노하우를 디지털 환경에 잘 녹여낸 후지필름. 후지필름 역시 미러리스 카메라를 선보였습니다. 후지필름은 독특하게도 보급형 모델이 아닌, 중상급 사진가들을 위한 고급 미러리스 카메라를 첫 모델로 내놓았습니다. 후지필름 미러리스 카메라는 XF 마운트를 사용하는 X-Pro1입니다.

 

[이미지 센서 크기 : APS-C 타입(23.6 x 15.6mm) / 35mm 대비 1.5배 초점 거리]

 

중상급 : 후지필름 X-Pro1

 

후지필름 XF 마운트 카메라, X-Pro1은 APS-C 타입 X-Trans 이미지 센서를 사용합니다. 35mm 환산 1.5배 초점 거리를 지니는 이 카메라에 35mm 렌즈를 마운트하면 35mm 환산 52mm, 18mm 렌즈를 마운트하면 35mm 환산 27mm 초점 거리를 나타냅니다.

 

 

후지필름 XF 마운트 카메라, X-Pro1의 장점은 단연 고화질입니다. 후지필름은 디지털 카메라에 반드시 필요한 세 가지 요소, 즉 [이미지 센서], [이미지 처리 엔진], [렌즈]를 직접 만들어내는 제조삽니다. 특히, 이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는 후지필름이 독자 개발한 것으로 화질이 대단히 높습니다. 고감도 성능도 미러리스 카메라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여기에 고화질 단렌즈가 더해지면 그 사진의 품질은 말 할 필요도 없겠지요? 클래식한 외관, 전자식 / 광학식 뷰 파인더의 장점만을 따 온 하이브리드 뷰 파인더 역시 이 카메라의 장점입니다.

 

중상급 제품군으로 기획된 후지필름 X-Pro1은 본체 가격이 살짝 높습니다. 초점 검출 시 라이브 뷰 화면이 멈춘다는 점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용자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고화질과 디자인 감성의 충족이라는 면에서 후지필름 X-Pro1은 매우 우수한 미러리스 카메라라 할 수 있습니다. 파인더를 보고 신중하게 사진 한 컷을 만들어내고 싶은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제품이 바로 후지필름 X-Pro1입니다.

 

니콘-CX 포맷

 

35mm FX 포맷, APS-C 타입 DX 포맷 제품군을 보유한 니콘은 2011년, 야심차게 세 번째 포맷인 CX를 발표합니다. 니콘 CX 포맷은 1.32 x 8.8mm 크기 이미지 센서에 맞는 규격으로, '1'이라는 브랜드 네임을 지녔습니다. 니콘 CX 포맷 디지털 카메라 라인업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미지 센서 크기 : CX 포맷(13.2 x 8.8mm) / 35mm 대비 2.7배 초점 거리]

 

최상위 : 니콘 1 V1

스탠다드 : 니콘 1 J1 / J2

 

니콘 1 시리즈는 CX 포맷 이미지 센서를 장착했습니다. 이 이미지 센서는 35mm 환산 2.7배 초점 거리를 나타냅니다. 니콘 1 시리즈의 기본 렌즈, 10-30mm / 10mm 렌즈는 35mm 환산 27-81mm / 27mm 렌즈가 되는 셈입니다.

 

 

니콘은 1 V1 / J1 발표 당시, 제품 특징으로 고속 '하이브리드 AF'를 강조했습니다. 콤팩트 / 미러리스 카메라는 콘트라스트 AF를 사용합니다. SLR 카메라는 AF 센서를 통한 위상차 AF를 사용하지요. 두 가지 방식은 장단점이 있습니다. 니콘 1 V1 / J1은 기발하게도, 이 두 종류의 AF를 하나로 합쳤습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콘트라스트 AF 기능을 지닌 이미지 센서에 위상차 AF 센서를 넣어버린 것이지요. 실제로, 니콘 1 V1 / J1은 상당히 빠른 AF 속도를 자랑합니다.

 

니콘 1 V1 / J1은 다른 미러리스 카메라가 지니지 못 한 독특한 기능을 여러 가지 지원합니다. 슬로우 비디오를 만들어 주는 초고속 영상 촬영 기능, 여러 장의 사진 가운데 가장 좋은 사진을 카메라가 자동 선택해주는 스마트 포토 셀렉터가 바로 이것입니다.

 

다만, 니콘 CX 포맷이 FX / DX 포맷의 명성을 이어나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니콘 1 시리즈 카메라는 화소가 경쟁 모델에 비해 상당히 낮습니다. 또한, 후보정 기능이나 각종 촬영 편의 기능 면에서도 다소 떨어집니다. 렌즈도 불과 4종 뿐이라......

 

캐논-EF-M

 

디지털 카메라 시장 맹주, 캐논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좌시하고 있을 리 없습니다. 캐논은 2012년, 미러리스 규격 EF-M과 미러리스 카메라 EOS M을 발표했습니다.

 

[이미지 센서 크기 : APS-C 타입 / 35mm 대비 1.6배 초점 거리]

 

스탠다드 : 캐논 EOS M

 

캐논 EOS M은 EOS DSLR 카메라와 같은 크기의 이미지 센서를 사용합니다. 캐논 보급형 DSLR 카메라처럼, 캐논 EOS M 역시 35mm 환산 1.6배 초점 거리를 나타냅니다. 캐논 EOS M의 번들 렌즈, 18-55mm는 EOS 시리즈처럼 35mm 환산 28.8-88mm 초점 거리를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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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EOS M은 EOS 시리즈와 이미지 센서를 공유합니다. 이것은 곧 캐논 EOS DSLR 카메라 특유의 발색과 편의 기능을 모두 지닌다는 의미입니다. 이 카메라는 위상차 AF와 콘트라스트 AF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AF 시스템을 지원합니다. 그리고, 모니터는 정전식 터치스크린입니다. 캐논 EOS M의 정전식 터치스크린은 스마트 폰과 유사한 조작계를 지원합니다. 사용자들은 AF 및 셔터, 사진 넘겨보기, 확대 축소 등을 손쉽게 터치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이 카메라는 기존 EF 렌즈군과의 호환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이 카메라의 하이브리드 AF 성능에 의구심을 보내고 있습니다. EF 렌즈와의 호환성을 가지고는 있지만, EF-M만의 고유한 렌즈 역시 시급히 확충돼야 할 문제입니다.

 

미러리스 카메라 제조사가 이제 보니 8곳이나 되는군요. 이 밖에도 펜탁스-리코의 유니트 교환식 카메라, GXR도 일종의 미러리스 카메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이제 독자분들은 콤팩트-SLR-미러리스 카메라의 구분과 특징, 종류에 대해 어느 정도 아시게 됐을 겁니다. 하지만, 카메라 구입 시에는 이런 특징과 종류 외에도 알아야 할 것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카메라 액세서리입니다. 개념디카, 다음 시간에는 카메라 구입 시 함께 구비해야 할 액세서리의 종류와 쓰임새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차주경 기자 reinerre@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