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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촬영 보다 더 편리한 '장면모드'란[차주경의 개념디카(17)]

영봉 2012. 11. 2. 13:17

자동촬영 보다 더 편리한 '장면모드'란

 

지난 시간에는 셔터, 조리개와 노출보정으로 조절할 수 있는 사진의 노출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하지만,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셔터와 조리개를 수동으로 조절할 수 없고 대부분 자동 설정으로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이래서야 인물, 야경, 풍경 등 촬영 상황에 맞도록 노출이나 발색을 조절할 수 없겠지요. 하지만, 방법은 있습니다. '장면 모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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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의 장면 모드는, '각각의 촬영 환경에 맞는 최적의 사진 설정을 카메라가 자동으로 설정해 주는' 기능입니다. 실제로 장면 모드들을 보면 '야경' '인물' '풍경' '접사' '스포츠' 등 우리가 자주 마주치는 촬영 환경이 이름으로 붙어있습니다. 개중에는 '문서' '촛불' '아기' '애완동물' 등 다소 별난 이름이 붙어있는 것도 있습니다.

 

이 장면 모드를 잘 응용하면 자동 카메라로도 어느 정도 수동 기능의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장면 모드는 제품에 따라 적게는 10여 종에서 많게는 40여 종까지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 장면 모드들이 구체적으로 카메라 설정을 어떻게 바꾸는 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인물 : 인물 사진 촬영 시 중요한 것은 측광을 인물 얼굴에 맞추는 것입니다. 그래야 배경 밝기와 관계 없이 적정 노출이 되니까요. 또한, 일부 제품들은 인물 장면 모드 사용 시 피부를 보정해주고 화이트밸런스를 조절해 화사한 피부톤을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인물 얼굴의 잡티를 지워주고 눈을 크게 보정해 주는, 재주 많은 제품도 있습니다.

 

 

풍경 : 풍경 하면 강렬한 원색이 연상되죠? 풍경 장면 모드 사용 시에는 초점이 무한대로 고정되고 원색을 강조해 강한 느낌의 사진을 만들어줍니다. 화각은 넓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접사(곤충, 꽃) : 피사체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샤프니스가 강해집니다. 콤팩트 카메라의 경우 렌즈 배열이 접사 촬영 모드로 조절되기도 합니다. 피사체에 집중하기 위해 측광 역시 스팟으로 변경됩니다.

 

야경, 불꽃놀이 : 야경은 빛이 모자라는 상황이므로 당연히 셔터 스피드가 길어집니다. 제품에 따라서는 조리개가 조여서 미미한 수준의 빛 갈라짐을 표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꽃놀이는 야경과 비슷하지만, 화이트밸런스가 조절돼 불꽃의 화려한 색상을 더 잘 살려줍니다.

 

야경 인물 : 야경 + 인물 촬영 시에는 대부분 플래시 싱크로 기능을 사용합니다. 셔터 속도를 길게 만들어 야경을 촬영하되, 인물의 움직임이 사진에 기록되지 않게 슬로우 싱크로 촬영으로 인물의 순간을 잡아내는 것이지요. 싱크로 촬영에 대해서는 이후 이어질 개념디카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최근에는 야경 인물 촬영 시 싱크로가 아니라 HDR이나 자체 보정 기능을 사용하는 카메라들이 늘었습니다.

 

스포츠 : 움직이는 피사체의 대표격, 운동 선수를 담기 위해 이 설정을 사용하면 셔터 속도가 빨라집니다. 감도도 다소 높아지지요. 초점은 원 샷이 아닌, 추적이나 C-AF로 설정됩니다. 일부 카메라는 이 촬영 모드에서 평소보다 더 빠른 연속촬영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어린이 : 어린이 장면 모드는 스포츠 + 인물 장면 모드라고 보면 됩니다. 아이의 표정을 잡기 위해 셔터 속도가 빨라지고 감도가 높아집니다. 그러면서도 피부를 보정해 주고 측광을 어린이의 얼굴 부분으로 측정하게 됩니다.

 

석양 : 강렬한 붉은 빛을 표현하기 위해 화이트밸런스가 조절됩니다. 석양은 의외로 측광이 까다로운 촬영 환경입니다. 석양 장면 모드 사용 시, 카메라 자체에서 노출을 균일하게 맞춰주는 후보정 기능이 동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경 : 하얀 눈은 빛을 잘 반사합니다. 그래서 카메라가 자칫 노출을 잘못 측정하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설경 장면 모드 사용 시에는 반사광을 고려해 노출을 다소 높게 측정합니다. 스키장에서 사진을 찍을 때, 어두컴컴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설경 장면 모드를 사용하면 노출값이 보정돼 한결 밝은 사진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박물관 : 별 거 없습니다. 조용한 곳에서 촬영해야 하니 카메라의 동작음이 모두 꺼지고, 플래시 역시 강제로 꺼집니다.

 

요리 : 맛깔난 음식 사진을 만들기 위해 이 장면 모드는 채도를 다소 높여줍니다.

 

수중 : 이 기능은 방수 카메라, 혹은 방수 팩을 지원하는 카메라만 지원합니다. 수중에서는 시야가 흐려지고 물 색상에 따라 채도가 낮게 표현되곤 합니다. 수중 촬영 모드를 사용하면 채도와 화이트밸런스가 조절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플래시가 강제 발광되기도 합니다.

 

 

역광 : 역광 장면 모드는 두 가집니다. 측광 + 필 플래시를 사용하는 경우, HDR이나 후보정을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전자는 스팟 측광에 플래시를 강제발광해 빛을 보충해주는 방식으로 역광을 보정합니다. 후자는 디지털 후보정을 통해 배경과 피사체의 노출을 균일하게 맞추는 설정입니다.

 

애완동물 : 애완동물 장면 모드를 설정하면 셔터 속도가 빨라집니다. 털 색상을 살리기 위해 채도도 바뀝니다. 인물 얼굴인식과 같은 원리로 애완동물이 카메라를 쳐다보면 자동으로 셔터를 동작시키는 기능도 애완동물 장면 모드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장면 모드는 이처럼 개수가 많습니다. 최근 출시된 디지털 카메라들은 사용자들의 편의를 더하기 위해, 이 장면 모드 자체를 자동으로 설정해 주는 기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른바 '자동 장면 모드'입니다. 이 기능은 카메라 화면 내 인물이 검출되면 인물 장면 모드로, 풍경 사진 촬영 시에는 풍경 장면 모드로, 피사체가 화면 내에 크게 잡히면 접사 촬영 모드로, 화면이 어둡다 싶으면 야경 혹은 실내 장면 모드로 촬영 설정을 자동으로 변경해줍니다. 일반 자동 촬영이나 P 모드보다 편리한 셈입니다.

 

지금까지 노출, 그리고 장면 모드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선명한 사진을 얻기 위한 필수 기능인 '포커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차주경 기자 reinerre@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