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덕유산
주차장-인월담-백련사-향적봉-칠봉-인월담-주차장
오늘은 직원산악회 정기 산행이 있는 날이다.
거창군 북상면 황점에서 남덕유산을 오르는 산행을 위해 8시 10분전 칠암캠퍼스에 도착했는데 남덕유산 쪽으로 입산이 통제되는 바람에 북덕유산으로 코스를 변경하기로 했단다. 오전 8시 10분, 다른 날보다 많은 26명의 회원이 관광버스 편으로 북덕유산을 향하여 출발했다.
10시 5분, 무주구천동 주차장에 도착하여 여장을 꾸린 후 10시 10분 덕유산 향적봉으로 출발했다. 매표소에서 오르다보면 오른쪽 계곡 건너 덕유대야영장이 있고, 흐르는 계곡을 따라 45분쯤 오르면 인월담이 나온다. 오른쪽 계곡을 끼고 사자담, 청류동, 비파담, 다연대, 구월담, 금포탄, 청류계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계곡을 따라 안심대, 신양담, 명경담, 구천폭포, 백련담, 연화폭포, 백련교를 지나 백련사에 도착했다.
11시 25분, 10분간의 휴식을 취한 후 절 뒤편에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정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걸어온 도로와는 판이하게 다른 가파른 산길이라 꽤 힘들었다. 길은 쉽게 오를 수 있도록 계단을 잘 만들어 놓았건만 오르기란 그리 수월치가 않았다. 어쨌든 정상을 올라야 하고 힘이 들어도 쉬지 않고 꾸준히 올랐다. 나무계단으로 만들어진 101계단과 78계단을 올라 12시 정각에 정상이 1Km, 해발 1,350m라고 적혀있는 이정표를 지나 힘겨운 산행을 계속한 끝에 12시 35분, 드디어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1,614m)에 올랐다. 바람이 제법 쌀쌀하게 느껴지는 추위 속에 일행들을 기다렸다가 정상 아래에 있는 산악인의 집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었다. 오후 1시가 넘어 먹는 점심이라 맛있었고 거기다 한잔의 반주를 마시니 말할 수 없는 만족감에 젖어들었다.
오후2시 30분, 일행들과 함께 산악인의 집을 출발하여 다시 정상에 올라 사방을 조망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칠봉 코스로 하산하기 시작했다. 스키장으로 내려가는 나무계단을 따라 스키장으로 내려서서 눈 한 점 없는 슬로프를 스키 타는 양 걸어서 내려오다가 능선 마지막 부분의 미끄럼 방지턱을 오른 쪽으로 돌아 등산로 따라 3시 15분 칠봉을 지나고 경사가 가파른 위험한 곳에 설치해 놓은 88계단과 174계단의 철구조물을 지나 3시 28분 칠봉약수에 닿았다. 시원한 약수를 한 모금 마시고는 험한 바위 길을 지나 활엽수 낙엽이 깔린 능선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집단시설 2.8Km, 해발 850m라는 이정표를 만났다. 계속해서 내려오다 보니 3시 54분에 드디어 인월암 가는 길이라는 표지판이 있는 도로에 도착하여 4시 20분 주차장에 도착함으로서 오늘의 산행을 모두 마쳤다.
산행시간은 4시간 5분. 휴식시간 포함하여 6시간 10분 동안을 덕유산에서 보낸 셈이다.
앞서 혼자 내려오는 도중 산에서 본 나무 이름을 적어본다.
떡갈나무, 물박달나무, 팥배나무, 고로쇠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대팻집나무, 모감주나무, 쇠물푸레나무, 박달나무, 당단풍나무, 생강나무, 살구나무, 졸참나무, 층층나무, 물푸레나무, 다릅나무, 보리수나무, 개벚나무, 산뽕나무, 야광나무, 산딸나무, 고광나무, 느릅나무, 비목, 서어나무, 참회나무, 아그배나무, 노린재나무, 전나무, 철쭉, 소나무 등등.
재미있는 이름의 나무 그리고 처음 들어본 나무 이름도 많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