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속리산

영봉 2006. 8. 4. 22:15

                              "속리산"

 

나 오늘 잠시 俗世를 떠나

  仙境으로 빨려들었다네.

    無想의 시간에 젖어있는 동안

      마음은 그렇게 홀가분할 수 가 없다.

        大自然 속에 우뚝 솟은 大佛 앞에서

          작아지는 자신은 어쩔 수 없는 俗物인가 봐


洗心凊 맑은 물에

  찌든 마음을 깨끗이 씻고

    修行者의 길을 따라 神仙臺를 올랐건만

      得道의 길은 아득한데

        雲霧를 거느린 峻峰 들이

         웃는 얼굴로 어서 오라고 손짓하건만

          마음은 거기 있는데

            병든 肉身은 遼遠하기만 하다.

 

 

俗世와의 因緣을 끊지 못해

  뒤돌아서는 발길은 무겁기만 하고,

    산은 나를 가지 못하도록

      자꾸만 뒤에서 당기는지

        끌려가지 않으려고 버티는 듯

          온 몸은 땀으로 흠뻑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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